이제 과거의 보잘 것 없던 나와는 안녕이다


학원에 가서 코딩을 배우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인재가 되고


진도를 잘 못따라오는 여자 동기들을 가르쳐 주면서 자연스레 여자친구도 생기고


하하호호 즐거운 국비 캠퍼스 생활이 나를 기다리겠지



열심히 공부해서 국비 동기들과 마지막 팀플을 하게 될때는 미간에 한껏 주름을 지은채


커피숍에서 노트북을 꺼내고 수료 후 앞으로 지원할 회사인 네카라배에 대해 이야기하겠지


그러면 옆에서 듣고 있던 여고생이 '어머... 저 분 국비 다니시는 분이신가봐'하고 다가와서


전달하는 쪽지에 적힌 핸드폰 번호와 옆에 함께 놓여 있는 귀여운 사탕 하나가 나를 설레게 할거야


그걸 받고 당황해서 멍때리고 있으면 옆에 있던 국비 동기가


'어이ㅡ 마음을 전달 받았으면 대답해주는게 예의잖냐 자식아!'하고 꾸짖겠지


그럼 나는 '음.. 마음은 고맙지만 너도 나도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잖니? 공부 화이팅!' 하고


젠틀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국비 생활에 대한 기대감에 겨드랑이가 축축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