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가 


변수를 네이밍해서 쓰는것처럼





나는 사회로부터 이름을 부여받고


사회에서 쓰여지는


평범한 사람이 될 예정이였거든





그런데 어느날 


스스로의 닉을 점진적자살이라고 지은 뒤부터


갑자기 세상의 규칙이 변한것처럼


내가 가지고있던, 혹은 가질 수 있었던 모든 가능성이 사라지고


나는 그냥 점진적자살이 되었음





사회로부터 역할을 부여받고


사회가 약속한 보상을 받기위해 20년간 달려오던


내 몸뚱아리와 마음을 배신하고




하루종일 점진적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점진적자살을 행하는 사람이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