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 시작은 오래전부터 거슬러서
디자이너-퍼블리셔 일 하다가
개발자로 넘어온 케이스임요
그와중에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프렘웤 라이브러리도
기회만있으면 돈안줘도 주워먹고 다녔습니다

현재 제이쿼리 php sql 을 거쳐서
뷰 프로젝트도 쭉 해오고 리액트네이티브+안드로이드 맛만 보고 현재는 린트에 맞추어 
ecma2020의 함수형 타입스크립트를 사용합니다.

온갖 프렘웍 라이브러리들(앵귤러, 아이오닉, 부트스트랩, 퀘이사...) 이외에 하드웨어 os도 조금 다루고 있습니다.
css는 제입으로 말하기도 안부끄러울 만큼 잘합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걸 T자형 인재라고 하나요?
가만있어도 지금보다 높은연봉에 매일 제안 쏟아지긴 해요.

결론은 회사생활하면 거의 늘 노예생활을 합니다.
견디질 못하고 거의 1년이내에 퇴사했고요.
일이 없으면 지어내기까지 해서 괴롭혔으니까요.

이회사는 기존에 다닌 회사들에 비하면 양반이에요.
개발자도 20명이나 되구요, 자택근무도 간간히 됩니다.

시니어들 잘 따라다니고 맞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하라는대로 시키는거 다하고 공부하고 다녔습니다. 
야근도 없구요.

문제는 다시 시작됬습니다.
일을 빨리하면, 언젠가 휴식이 올줄 알았습니다.
회사가 잘되가는만큼 프로젝트는 말도안되게 들어오구요.

봄쯤에 악질 대기업 클라이언트 상대하느라 퇴사직전이었는데 빛과같이 제파트에 전문 선임이 오셨습니다.

그 덕에 제 일은 조금 줄었습니다만
봄여름사이 온갖 7-8개 되는 플젝 유지보수에 시달리다 
제앞으로 다시 혼자맡는 프로젝트가 3개가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그 프로젝트들의 개발환경이 모두달라
숨막히게 공부하고 개발하는 매일이 이어졌어요.

다행히 선임께서 하나 맡아주셨고
그동안의 고생을 알아주셨으나 두개는 제것이었습니다.
그걸 그렇게 죽도록 빠르게 끝나면 쉴줄알았는데
새로운게 또떨어졌습니다.

이것 하면 기존프로젝트 빼준대서 또 열심히
빠른시간으로 근무시간을 갈아가며 빌드했습니다.
그랬더니 기존프로젝트 유지보수들이 산더미처럼 덮쳐오고,
그앞으로 또 프로젝트 두개가 절 기다리더군요

같은시기 입사한 동기는 프로젝트 두개만맡았고
그친구는 쇼핑도하고 카톡도 실컷하는걸보니
심술이 나서 git 커밋이력을봤더니
실제 분량이 10배이상 차이가 나더라고요.
제가하는일이 더 쉬워서일수도 있구요.

pm은 뭐만하면 쟤 시키면 된다그러고
기획자들도 다 저 시키면 된다는 식으로
모두가 저의 틈새시간을 기다렸다 덤벼듭니다.
이것부터 숨이 막혀 죽겠습니다.

그결과 매일매일 근무시간 내내 멘탈이 탈탈 털리는 생활을 일년가까이 지속하고나니 다른 생각을 할수가 없게 됬고
더이상 저녁에 뭘먹을지 주말아침에 뭘먹을지
그런 기본적인 생각은 물론 공부도 책도 못 읽게 됬습니다.

그래도 야근은 안한다며, 못해도 니책임은 아니라며
그러니까 결론은 니가하라는 생활을 지속하니

어느날부터 이 일을 열심히 해서 무엇하나 싶더군요.
성과잔치는 임원진과 기획자들끼리 하고있고,
나는 2년전 연봉을 일배운다며 참고 그대로 다니고 있고

업무가 주어지면 위장이 뒤틀리고 두통과 흉통이 오기시작해서 업무의지가 모두 상실되고 입술도 다 터지더군요.
한두달이라도 쉬고 싶다고 하니 진단기록을 내라기에
그제 정신과 갔더니 강박성 성격장애라고
내일부터 인지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개발자라면 프리랜서가 적합하기도 하고
일 느리게하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제생각에 굳이 일을 느리게하는건 바보짓 같습니다.
그냥 일을 잘 처리했으면 좀 쉬고싶습니다
공부할시간, 딴짓할시간도 가지고 싶고요...

내일부터 치료는 들어가겠지만
주변에선 그만한회사 어디있냐며 퇴사는 참으라는데
(국가,대기업 프로젝트들이라 경력도 잘 찹니다)
솔찍히 업무스트레스로 주변에까지 화풀이 하게되고
주변에도 못 할짓 같습니다..

앞으로 더이상 정규직생활은 안하겠지만
자택으로 돌려달라 하고 일을 예전보다 느리게 하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깝깝합니다.
늘 죽어라 스스로 갈아먹다 퇴사하는걸 반복하니
의사선생님도 왜 계속 그렇게 사냐고 호통 치시네요..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