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공론화 뒤 4년간 우물쭈물.. 문화재청 "지자체에 안 맡기고 직접 조사"
새겨진 글씨가 일본 초대 총리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친필인 것으로 알려진 한국은행 본점 화폐박물관(옛 조선은행 본점) 머릿돌의 운명이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2016년 공론화 뒤 4년 동안 우물쭈물해 온 문화재 당국이 처리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2일 “논란이 불거진 4년 전 당시 실태를 조사해 보고 역사적 사실이 명시된 안내판을 설치하거나 해 달라고 서울시와 중구청에 요청했지만 이후 진행이 더뎠다”며 “지금껏 제시된 근거 자료나 파악된 정황을 감안할 때 99% 이토의 글씨인 듯한 만큼 이번에는 정부가 직접 조사에 나서 진위 여부 논란부터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정초석 글씨를 쓴 사람이 이토라는 주장은 2016년 5월 민족문제연구소 회보를 통해 제기됐다. 이를 입증하는 사료도 여럿 소개됐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대상 국정감사 때 사본을 내놓은 간행물 ‘조선과 만주의 경제 개요’(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소장)도 그 중 하나다. 조선은행이 1918년 발간한 이 책에 머릿돌 사진과 함께 ‘이토 공작 글씨가 새겨진 주춧돌’이라는 설명이 실려 있다는 게 전 의원 얘기다. 현재 정초석 글씨 왼편 작성자 부분은 지워진 상태다.
문화재청의 진위 확인 작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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