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이 그렇게 중요한데 그럼 결혼도 체질에 맞춰서 해야겠군요? 체질로도 궁합을 맞춰볼 수 있습니까?
결혼을 하기 위해 흔히 사주팔자를 따지고 궁합을 맞추어 보기도 하지만 좋은 결혼은 서로 맞는 짝, 잘 맞는 체질과 만나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만남은 마치 수레바퀴의 양쪽과 같아서 인생항로를 가는데 쓰러지거나 기울어짐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결혼을
함으로써 시작된 항해는 어떠한 이유로도 도중에 침몰해서는 안 되며 상호 협조 정신으로 끝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체질적으로 말할 때 가장 좋은 궁합은 내장기능의 강약구조가 정반대인 사람과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살이에서 자신과
내장 구조가 정반대인 사람을 만나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며 정이란 끈으로 연결된 고리를 체질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끊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만남의 효과는
몸에 나타나 상대방의 강한 장기의 기운이 나의 약한 장기의 기운을 도와주고 또 상대방의 약한 장기의 기운은 나의 강한 장기의
기운과 상쇄되어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그렇게 정반대 되는 구조의 모든 장기들이 상호보완작용을 할 때 그런 부부는 모든 것이
기쁘고 상대방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서로 만나기만 하면 기쁘고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게 됩니다. 서로간의 결점은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한눈을 팔지도 않습니다. 이들은 서로를 아끼고 존경하며 둘 사이를 깨뜨릴 자가 없고 헤어지기란 죽기보다 어려운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실제로 어떤 체질과 어떤 체질이 결혼하는 것이 좋습니까?
가장 좋은 결혼은 서로 맞는 체질과의 만남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장의 장기 구조가 서로 반대되는 체질끼리의 만남입니다.
구체적으로 나열한다면 토양체질은 정반대의 장기 구조를 가진 수양체질이 가장 좋은 그 다음이 금음체질이며 세 번째가 목양체질입니다. 토음체질은 수움체질이 제일 좋고 두 번째가 목양체질이며 수양체질도 그 다음으로 좋습니다.
금양체질은 목양체질과 만났을 때가 가장 좋고 그 다음이 수음체질, 세 번째가 수양체질입니다. 금음체질에게 제일 잘 맞는 체질은 대장이 가장 짧은 목음체질이며 그 다음이 토양체질이며 또 그 다음이 목양체질입니다.
수양체질에게 제일 잘 맞는 체질은 성질이 급한 토양체질이며 그 다음이 목음체질이며 세 번째는 토음체질입니다. 수음체질은 토음체질과 만났을 때가 가장 좋고 두 번째가 토양체질, 세 번째가 금양체질이 됩니다.
목양체질에게는 금양체질이 가장 좋은 궁합이며 그 다음이 토음체질이고 그 다음이 토양체질입니다. 목음체질의 경우는 금음체질이
제일 좋고 그 다음이 수양체질이고 그 다음이 수음체질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궁합으로 만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체질이 서로 잘 맞는 배우자끼리 결혼을 했다고 해도 주의할 점이 있겠지요?
서로 잘 맞는 체질끼리의 만남은 그 만나서 그 만나서 이루어지는 과정 자체가 <이상의 실현>이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만족스럽고 상대방을 위해 희생을 한다 해도 행복합니다. 그들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며
함께 만나고 함께 이하면서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다른 사람 1명의 조언이 아무리 훌륭해도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배우자 한 사람의 의견을 따르게 되는 수가 많으며 그래야만
그의 마음이 편해지는 경험도 합니다. 이들은 어떻게 보면 <부부 이기주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사회적으로 크고 획기적인 것, 고차원적이고 범인류적인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의 현실과 배우자 하나에 충분히 만족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듯 인생의 순풍을 타고 가는 평화스러운 커플에게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들 커플은 너무 자주 육체적
기쁨에 심취하는 경향이 있어 건강하지만 얼굴에 주름이 많아지고 쉽게 늙는 조로 현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기쁨도 절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어떤 곤충은 교미 후에 죽기까지 하는 종류가 있다는 사실에서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체질이 맞지 않는 사람들 간의 결혼에서 위대한 것이 완성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시겠습니까?
세상에는 위인들의 악처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처가 악처라는 것은 이미 유명하며 톨스토이, 링컨, 웨슬리의 처도 악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퇴계 선생의 부인도 대단히 우처였으며 그러한 우처와의 만남에서 그가 위대한 현인이 된 것입니다. 공자도 처에 대한 글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보아 글에 남기고 싶지 않을 정도의 악처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악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 전에는 정숙하고 훌륭한 여자였더라도 결혼 후 남편과 서로 화합하지 못했을 때, 그 탓을 아내에게 돌리어 악처로 불리게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부부가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것은 언, 한편의 책임이 아니고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반작용 때문입니다.
자석의 N극과 N극 사이엔 서로 밀치는 힘이 있듯이 체질적으로 궁합이 맞지 않는 부부 사이엔 이런 N극과 N극의 밀치는 힘과 같이 원리의 역풍이 있습니
다.
위인들의 위대한 인격과 사상, 철학은 악처가 아니라 이 <역풍> 때문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의지가 약한 범인들은
이 역풍을 견디지 못해 좌절해 버리지만 위인들은 그 역풍 때문에 더욱 깊이 사색하고 더욱 깊이 연구하여 자신의 불행을 딛고
높은 차원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결혼이라고 하여 서로 상대방을 질시한다면 역풍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되어 점점 불행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결혼이란 두 사람이 한 몸이 된 것이므로 타의에 의해서간 자의에 의해서건 분리될 수 없는 것입니다. 나쁜
만남이더라도 이것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는 비결이 체질의학적인 관점에는 분명히 있습니다.
서로 체질이 맞지 않는 만남은 그들 자신을 위한 만남이라기보다는 사화와 역사가 요구하는 하늘이 선택한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얘기한 것과 같이 이러한 N극과 N극의 만남에는 순풍이 아닌 역풍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두려워서
배우자를 질시하거나 이혼을 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방법을 달리하는 동성애의 풍조는 자신들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를 망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역풍은 인간의 지혜를
일깨우고 높은 곳에 이상을 두게 하며 새로운 것에 대하 도전심을 갖게 합니다. 여기에 인류의 발전이 있고 희생이 있으며
새로운 창조물이 탄생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은 큰 변화의 섭리가 있을 때 그 주인공을 순풍이 아닌 역풍속에 둡니다.
이러한 큰 변화의 주인공은 높은 차원의 행복을 느끼며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고 개인의 행복보다는 다른 차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신변이 작은 것에 한눈을 팔지 않고 멀리 있는 위대한 목표만을 보며 새롭고 위대한 창조의 역군이 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의 점수는 낙제점일 수도 있지만 사회적이로나 역사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이러한 역풍 속의 항해자들은 반드시 쉬어가야 합니다. 역풍속에서 쉬지 않고 항해하다가는 돛대가 찢어질 수도 있습니다.
역풍속의 커플들은 서로 떨어져서 쉬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이들 부부는 육체적인 사랑보다는 정신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것이 힘찬 항해에 도움이 됩니다. 각기 가고 싶은 곳에 가서 쉬는 것도 좋습니다. 따로 떨어져서 쉬고 있는 동안 상대방을 사모하는
정이 채워져서 자신을 반성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어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재 충전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사랑방이라는 것을 두어 부부가 따로 방을 쓰다가 합방을 한 후 다시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는 지혜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왜 이들은 따로 떨어져서 휴식을 좋을까요? 앞에서만 얘기했지만 이들 부부는 체질적으로 장기 구조가 완전히 같거나 비슷해서
이들의 만남은 자신의 강한 장기의 기운을 서로에게 전해 주는 것이 됩니다. 그리하여 강한 장기의 기가 더욱 강해지는 장기불균형의
상태(즉 과불균형)를 초래합니다. 이러한 장기의 기운은 상대방의 호흡 속에도, 체취 속에도, 침(타액) 속에도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부부라도 서로
침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더욱 건강해집니다. 이런 효과는 경험하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나는 임상에서 환자들을
통해 수없는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이들의 식탁은 서로 상대방의 침이 섞이지 않는 개인 식탁이나 뷔페식이 되어야 합니다.
찌개나 국물을 가운데 놓고 서로 입에 넣었던 수저로 함께 떠먹는 한국식 식사법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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