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제> 혼자 가서 봤다. 원작을 20년 전엔가 봐서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 리메이크는 그럭저럭이었다. 한지민이 사회복지학과 나왔고 착하고 훌륭한 배우란 건 아는데 좋다는 느낌은 안 들어서인가. 대사도 건조하고 이상하게 별로 공감이 안갔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볼 때는 몰랐는데 이 영화는 단순히 하반신 장애자 얘기만이 아니고 여러 종류의 성적으로 문제있는 사람들에 대한 상징이 있는 영화였다. 일본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이 누구를 막 때리는 씬도 나온다. 한국 작품에도 위스키 맛 얘기를 하며 바닐라 향이 난다고 하는데 바닐라는 사도마조히즘 용어로 SM 취향이 아닌 일반인을 뜻하기도 한다. 반말이나 무섭다는 대사등도 약간 그런 분위기가 있다. 또, 남자 주인공을 대접하는 남교수도 좀 동성애 상징이 있다. 여교수 얘기도 나오는데 둘이 무슨 관계인지 내가 잘 이해가 안갔다. 여교수랑 잤다는 얘기인가? 아무튼 여주인공 집에서 남주인공이 춥다며 난로를 피우는 씬부터 둘이 어긋남을 상징한다. 장애 등으로 연애가 힘든 사람들이 많을텐데 응원한다. 나는 대인관계 미래를 잘 예측할 수 있는 편이고 상대를 오래 책임질 각오가 안되면 아예 처음부터 사귀어보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여주인공 대사 중에 아토피 있으면 고기 먹지 말라는 대사도 있는데 나도 자주 하던 말이었다. 8체질 한의학 얘기다. 조제가 약을 짓는다는 뜻도 있는데 남주인공 처음 만나면서 밥에 독이라도 들었을까봐 묻기도 한다. 남주혁 좋아하는 약사 생각이 나서 좀 이상한데? 둘이 예전에 드라마도 찍었다는데 티비를 안봐서 뭔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