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40716090918299
[머니투데이 최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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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피디아 |
독일 정치권 일각에서 '미국 스파이 사태' 충격에 공적 문서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작성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1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독일 기민당 소속의 정치인 파트릭 센스부르크(Patrick Sensburg)는 현지 방송국 ZDF의 모르겐마가진(Morgenmagazin)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자 방식이 아닌 재래식 타자기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농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달 들어 일어난 '미국 스파이 파문'이 독일 정계에 충격을 준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도청해 독일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바 있다.
최근 독일 연방검찰은 연방정보국(BND) 직원을 이중스파이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용의자는 2012년부터 2년간 218건의 기밀문서를 CIA에 넘기고 그 대가로 2만5000유로(약 3400만원)를 받은 혐의다. 독일 정부는 자국 내 첩보 행위와 관련해 베를린 주재 CIA 최고책임자에게 추방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독일 정부 사람들은 전화를 하거나, 이메일을 보낸 것과 같은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 이에 인터넷이 발달하기 이전에 취했던 소통 방식에 대한 관심이 현지에서 커지고 있다.
타자기 역시 마찬가지다. 재래식 타자기로 만든 문서는 종이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워드프로세서 파일과 달리 인터넷을 통해 유출될 가능성이 없다. 파기가 용이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아 기밀 유출의 우려가 훨씬 적다.
생활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독일 일간지 디벨트(Die Welt)에 따르면 독일 현지인들은 될 수 있는 한 첨단기술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전화를 이용하기보다 사람을 만나서 더 많은 커피를 마시고, 점심식사를 함께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같은 시도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다. 수천만 마일 밖에서도 더 쉽고, 더 싸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방식을 포기하기에는 힘들다는 의견이다.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국제스파이박물관의 빈스 휴튼(Vince Houghton) 전문가는 "'타자기'로의 귀환은 전적으로 일어나기 힘들다"며 "사람들이 더 편한 방식을 찾아 컴퓨터와 전자기술을 소통의 도구로 활용해왔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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