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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와 청년,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게임업계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와
청년 게임이용자들의 쟁취를 위하여
  • 기자명배득현 게임숲 크루장 
  • 입력 2021.06.15 12:12 
  • 수정 2021.06.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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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숲을 소개합니다>
나무보다 게임 숲을 보라! 진보당 게임크루 '게임숲'은 10대 20대 이용자가 많은 게임계 내의 진보당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고민에서 만든 모꼬지입니다.

현재 많은 청년들이 게임을 하기도,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래들과 어울릴 수 있는 주요한 문화로서 게임이 자리잡다 보니 그만큼 파급력도 커졌는데요. 노동중심성 강화 전략에 걸맞게, 게임업계 노동자와 함께하는 것 또한 우리 당이 향후 10만 당원 시대를 준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지점이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진경준 게이트와 확률조작 논란, 노동자 무더기 대기발령까지.. 막나가는 넥슨

‘넥슨’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국내 3개 게임사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기업인데요. 박근혜 정부 당시, 넥슨의 창립자 김정주가 진경준 검사에게 넥슨의 ‘공짜’ 주식을 헌납한 사건인 <진경준 게이트>는 대표적인 법조비리 사건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넥슨의 ‘확률조작’ 논란과, 회사 내 노동자 무더기 대기발령 문제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무더기 대기발령에 항의하는 넥슨 앞 1인시위 ⓒMBC

게임사 갑질에 투쟁하는 게임유저들

랜덤박스(가챠)를 아시나요? 어릴 적 학교 문방구 근처에서 한번쯤은 뽑기를 보셨을 겁니다. 우리 한번 생각해봅시다. 뽑기에 원하는 것은 거의 없고 갖고 싶지 않은 것만 넘쳐난다면 어떨까요? 단순히 기분 나쁨을 넘어 속았다는 감정이 들 것입니다.

넥슨을 비롯한 대형 게임사가 사람들에게 돈을 쓸어 담다시피 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물건을 사려고 하면 그 물건의 정가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그 물건이 나올 수 있는 ‘뽑기’ 아이템을 파는 방법인데요.

그 뽑기 ‘확률’이 그동안 비공개였는데, 사실상 사람들이 원할만한 물건이 나올 확률이 0이라는 의혹이 터지면서부터 본격적인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게임 이용자들은 앞장서서 불매운동과 시위, 게임사와 간담회를 전개했고, 실제로 정치권에서도 확률공개를 법제화하는 관련 법안이 논의되는 등 여러 성과가 있었습니다.

‘노동’이 부재한 투쟁의 한계

그러나 ‘소비자’ 운동의 한계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소비자 ‘보상’에 초점에 맞춰져 일이 진행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결국 회사가 소비자에게 어떻게 돈을 뜯어낼지 궁리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합리적인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그에 맞게 사람을 고용하고 운영해야 하는 것임에도 직원들에게 무보수 야근을 시키고 포괄임금까지 도입하며 노동자들을 탄압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직원들을 대량으로 대기 발령시켜 회사 내의 ‘구직자’로 만들어버렸죠. 넥슨은 2020년도 영업이익만 1조를 넘겨 네이버에 버금가는 회사가 되었는데도 말이죠.

게임이 단순히 ‘오락’이던 시대는 지났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게임을 단순히 오락정도로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뉴스에 나오는 게임중독과 연계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고무줄 놀이나 축구와 같이, 이미 청년들 사이에서 게임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주요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축구나 야구가 ‘스포츠’로서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듯이, 게임 또한 ‘E-스포츠’ 로서 자리 잡아 이에 종사하는 많은 노동자와 즐기는 이들이 있죠.

우리가 직접 대중의 바다로 들어가 그들을 조직하여 이 사회의 당당한 주인으로 세우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인 만큼, 게임에 대한 시각 또한 전환하여 함께 노력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청년이 중요하다 말만 하기보다 때로는 청년들과 함께하기 위해 같이 게임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민주노총 게임대회가 많은 청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 괜한 이유가 아닐 것입니다. 게임업계 노동자와 청년층의 조직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기 위해 함께 노력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