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한 스타트업에서 병특으로 일하는 사람임.
내 이력은
- 어떤 유명한 스타트업에서 4개월 정도 재직하다가 업무, 인간관계 다 망하고 나옴
- 현 스타트업에서 2년 가까이 재직중임(여기도 나름 이름 있는 곳이긴 함)
내가 지금 맡고 있는 업무는 개발과는 큰 상관이 없는, 알고리즘 문제를 만드는 업무임. 이 업무는 내가 좀 잘해서 작년에 연봉을 1.5배 가까이 늘리는 데에는 성공했는데, 업무를 하면서 현타가 너무 많이 옴.
- 내가 이렇게 쉽고 재미없는 문제를 양산해내야 하나?
- 그리고 문제를 아무리 빨리 만들어봤자 연봉의 상한선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 내가 이런 경험을 쌓아서 미래에 할 수 있는게 뭐가 있나?
그래서 얼른 진짜 개발자(혹은 리서처)쪽으로 전향하려고 올해에만 5개도 넘는 곳에 서류를 제출함. 서류부터 광탈한 곳도 1곳 있었고, 나머지는 전부 면접에서 광탈해버림.
물론 내가 지원한 곳은 하나같이 일하기에 좋은 기업들이었지. 초봉이 6000 인 곳도 있었고, KMO/KOI 국대급이 득실득실한 기업도 있었으니까. 어쨌든 죄다 전부 떨어지면서 마음이 참 안 좋았어. 내가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 건가.. 내가 이런 지식도 몰라서 면접에서 털렸던 건가.. 심지어 알고리즘 코테에서 ㅄ같이 떨어진 경험도 있음.
심지어 회사에서 배려를 해줘서 나를 몇달 동안 개발자 일을 하게 해주었는데 거기서도 죽 쑴. 물론 알고리즘 일하던 때의 설렁설렁하던 습관이 개발 일하던 때의 습관으로 전이된 탓(변명 ㅈㅅ)도 있긴 하겠지만.. 암튼 그렇게 만들어진 자리에서도 개발을 못하니까 진짜 창피하더라.
대학 재학 시절에는 구글한테 Hello from Google 같은 메일도 받고 구글 리크루터랑 전화도 한 적이 있어서 자신감 뻥뚫리고 개발도 만만해보였는데, 실패 경험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니까 자신감이 뚝떨함.
인간관계도 점점 좁아지면서 알고리즘하는 사람들로 국한되어 가는 것 같은데 진짜 ㅈ된것 같아서 매일매일이 걱정이다. 사실 열심히 개발공부하는게 답인걸 나도 알고 있는데, 어디 풀데도 없어서 한심하게 디시에다가 글 쓴다.
좆타트업 보단 낫은듯..
싯털련.. 유격한번 뛰어봐야 그런말안하지
연봉 얼마임? - 2400
보닌 2400 병특인데 나랑 바꾸자 - 2400
왜 대답 안해!!!!!!! 미워!!!!!!! 이 기만자!!!!! - 2400
2400은 좀 ㅎㅎ
행복한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