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물정 모르던 병신인 나는
구직활동을 하기가 귀찮다는 병신 같은 이유로 하향 지원해서 개좆소에 감
사실 회사 건물은 말짱해서 병신 회사인줄 잘 몰랐다. 아무것도 안 알아보고 감
팀원 3명이었는데 내 사수 1명이 좆소 플머답지 않게 공부도 열심히 하고 깨어있었음
팀원들은 다들 사람 좋았다
내가 레알 인복은 끊임없이 좋았네
근데 경영진이 개쓰레기라서 답이 없었음
가족경영은 기본이지만
회사 어려워지면 구조조정해서 순익 늘었다고 임원 연봉만 끝없이 올리던 그런 좆소
과거의 영광은 있어서 신입은 끊임없이 들어오는데 2년 버티는 놈이 희귀해서 죄다 신입임 ㅋㅋ
서비스 전 저녁에 간부가 와서 아이디어 생겼다고 기능 구현해넣으라는 미친 회사였음
이걸 보고도 정신을 못 차림ㅋㅋㅋ 이왕 들어온거 경력 3년은 채워야겠다는 병신 같은 생각을 했음
힘들어도 사수 보면서 배워가자는 생각을 함
매일 깜깜한 밤에 퇴근하면서 차 끊겨 사비로 택시 타면서 내가 다시 낮을 볼 날이 얼마나 있을까 고뇌한게 지금도 기억남
그리고 3개월 수습이 끝나가던 날, 충격적인 이야기를 더 들음
내 연봉이 수습이라 70%가 까인건줄 알았는데 그냥 연봉이래
이거 최저시급인데 시발아 ㅇㅅㅇㅋㅋㅋ 난 내 연봉도 모르고 일했네?
그래도 정신 못 차림. 사수 지식 빨아먹으며 버텨야지 하고 생각함.
근데 얼씨구? 사수가 이직한다네??? ㅇㅅㅇㅋㅋㅋ
s모 머기업 간대. 어쩐지 공부 열심히 하더라 ㅇㅅㅇㅋㅋㅋ
퇴근해서 자려는데 잠이 안 와. 눈이 말똥말똥해
여기서 3년 썩는게 맞나? 그게 경력이 되긴 하나?
아니지. 경력에 똥칠이 되는거지. 이거 벗어나려면 사수처럼 피똥을 싸야되는데 나한테 그런 근성은 있나?
술냄새 나는 할아버지 옆에서 템버린 언제까지 흔들어야 할까?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ㅇㅅㅇㅋㅋㅋ
퇴사하자. 퇴사. 이직은 모르겠고 개좆소 정직원 낙인 찍히면 나도 개좆이 되는거다.
얼마나 감미로운 말이냐? 퇴사!
좋소가 아니라 이력서에 써서도 안 되는 개좆소야
바로 다음날 실장한테 가서 퇴사한다고 함
이사가 바로 찾아와서 시발롬아 2년은 채워야지 사람이 그러는거 아니다 1시간 욕설교를 하면서 바로 나가라고 함
개꿀 ㅇㅅㅇㅋㅋㅋㅋ
반년 후, 개좆소로 돌아갈 순 없다는 일념하에 이 악물고 찾아 나름 전통있고 프로그래머 문화 잘 되어있는 개꿀좋소로 면접 감
면접관 : 경력이 많이 비네요? 뭐 하셨어요? 'ㅅ'?
나 : 공부 했습니다. 공부 했어요. 공부가 너무 하고 싶더라구요!
면접관 : 엣? 그래도 시간이 너무 비는데? 그 동안 정말 한거 없어요?
나 : 네, 그 동안 절대! 아무것도! 한거 없습니다. 공부만 했어요. 믿어주셈! ㅇㅅㅇ
이렇게 개좆소 취직 사실을 은폐하고 꿀좋소에 2400 입사에 성공함
너무 행복하다
개좆소 정규직 박히기 전에 뛰쳐나온건 아무리 생각해도 내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
끝 ㅇㅅㅇㅋㅋㅋ
2400이지만 행복하면 그걸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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