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다운 개발자 없는 이 좆만한 회사에서


싹 다 뜯어 고치고 개선하는 프로젝트 하자고 제안하기엔

내가 모든 리스크를 지는 거 같아서 부담스럽다

대가리 똥만 찬 대표 설득할 자신도 없고

최근엔 매번 개선 아닌 개선만 좀 끄적대다가 말고 반복하네

그러다 보니까 뭐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든다






꽤 능력있는 리더 한 명하고 소스, 시스템 새롭게 싹 뜯고
개발 문화도 바꾸고 싶고 한데

서비스 대부분 기능이 PHP 레거시 뒤섞여서 방치돼있고
코드 뿐만이 아니라 시스템적 상호의존도도 아주 강하게 묶여있고
5분 이상 장애나면 전화 불나는 예민한 서비스고
데이터베이스도 설계없이, 규칙없이 덕지덕지

그 중에서도 난 이게 참 큰 문제 같음 >>> 대표의 개발지식 전무, 개발팀에 대한 신뢰 제로


레거시가 씹븅신에다가 기본적인 이중화도 안 돼있는데 SLA 99.99999%의 서비스를 추구함 옘병

문제의 책임도 "팀"에 돌리는 게 아니라 손 댄 개발자 한명 저격함 무능하다고

그러니까 누가 나서서 주도적으로 개선하려 들겠어? 그냥 난 모릅니다~ 하면서 방치하지

너무 개선하기 힘든 환경이다





근데 대표도 문제지만 사내 개발자들 역량도 개판임

사람 자체가 나쁜 사람들은 아니라 폄하하고 싶지 않지만
냉정히 지금 퇴사하면 다른 서비스기업 갈 수 있을까 싶은 수준

이 회사가 근본이 SI였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자사 서비스도 외주 하듯이 워터폴스럽게 지시하려고 하는데

아이디어는 던지고 요구하지만 요구사항이 제대로 정의가 안 돼 있음

쓸 데 없이 회의 자주하는데 잡소리만 한시간씩 하고 결정사항은 없어 그냥 업무보고식 회의

주도적으로 뭐 하려는 사람이 없어

그렇게 뭐 결정되는 건 하나도 없지만 시간은 계속 흐름

기획, 개발, 검증 프로세스 모두 개판

애매한 요구사항으로라도 러프하게 작업하려 하지만 레거시가 발목잡아서 생산성 최악이야

결국 뭘만들려했던건지 운영팀도, 기획자도, 개발자도 모른채로 두 달 씩 허비

대표는 이 꼬라지 보고 개발자들 하는 거 없다며 불신, 악순환






제대로 돈 나오는 서비스도 아니고 서비스 자체도 개판인데 어떻게든 발로 뛰어서 매출 벼랑끝 붙잡고 있는 영업팀이 ㄹㅇ 존경스러울 지경





갑갑하다

걍 총대 매고 이 회사에 인생 갈아넣어볼까 아니면 나도 설렁설렁 눈치보면서 이직 각이나 잡을까

프갤 잘 안 오는데 오늘 좀 현타와서 징징대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