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과 비교해도 국내 인공지능(AI) 개발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인력 확보가 중요한데 뽑고 싶어도 뽑을 개발자가 없습니다.”(한성숙 네이버 대표)

데이터를 이해하고 가공·분석·적용할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처리 관련 인력을 보강하지 않으면 너무 힘든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여민수 카카오 대표)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와 카카오의 여민수 대표는 지난 12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목요대화’ 때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업계의 가장 필요한 현안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인재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투톱’으로 불리는 두 회사의 대표가 국무총리에게 건의한 가장 큰 과제는 규제 완화나 진흥정책이 아닌 바로 인재부족이었다. ICT 관련 기업 종사자들은 물론 취업준비생들도 이직 및 취업 1·2순위로 꼽는 네이버와 카카오마저 이 정도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기업 간 협력으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카카오·삼성전자·SK텔레콤은 AI 협의체를 출범시켰고 KT 역시 KAIST·한양대 등과 ‘AI 원팀’을 맺고 개발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도 네이버 커넥트재단에서 ‘부스트 캠프’를 진행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교육·컨설팅 전문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와 손을 잡았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기술의 경우 이론이 검증받기까지 사이클이 한 달에 불과할 정도로 변화가 빠르다”며 “당장 현장에서 AI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도록 개발자들을 양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