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0년쯤 전엔가 계급에 때라 패션 계급이 엄격한 가상 사회 풍자 소설, 영화 아이디어 공개했다. 처음 착상하게 된 계기가 미국에서 하버드대생이 한국 왔는데 하버드 대학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많아서 하버드 출신이냐고 물어봤었다는 글이었다. 그리고 옛날에는 황제만이 노란 옷을 입을 수 있었다.
https://news.v.daum.net/v/20211019172100598
[서평] 제정임 곽영신이 엮은 '어느 대학 출신이세요?'를 읽고
[김홍규 기자]
| + 책 <어느 대학 출신이세요?>(오월의 봄) 표지 <어느 대학 출신이세요?>는 대학 이름이 '계급장'이 되고 '차별의 도구'가 되는 사회를 '지방대'라는 시선으로 분석한 책이다. |
| ⓒ 오월의 봄 |
여과 없이 드러난 차별의 도구
어느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장학재단의 장학금 지급기준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20년 2월 34개 지방자치단체 장학재단에 장학금 지급기준 변경을 요구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 이름이 어떻게 '차별의 도구'가 되는지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어느 대학 출신이세요?>는 대학 이름이 '계급장'이 되고 '차별의 도구'가 되는 사회를 '지방대'라는 시선으로 분석한 책이다. '지방대를 둘러싼 거대한 불공정'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지방대가 편견과 차별을 넘어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책 23쪽)
"지방대를 혐오하는 표현으로 대표적인 것은 '지잡대'라는 단어다." (책 24쪽)
대학이든 아니든 다른 사람이나 단체에 대해 이런 표현을 함부로 할 수 있다는 현실이 놀랍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입학 점수를 기준으로 대학을 줄 세우고 치열하게 경쟁하게 만드는 사회에서 이런 혐오 표현이 나오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수도 있겠다. 영화 <기생충>에도 '냄새'가 등장한다. 시민들의 몸에 배어 있는 '지하철 냄새', '반지하 냄새', 자신의 문화 자본을 담고 있는 '냄새'다.
평범한 시민들에게 버스나 지하철은 교통수단에 불과하다. 대다수 사람에게 어묵이나 국밥은 쉽게 만나는 먹거리일 뿐이다. 하지만 어묵과 국밥, 버스와 지하철을 만나기 어려운 귀하신 몸들에겐 특별한 날 기자들이 있어야 억지로 체험하는 별난 것들이다. 이것이 신분이고, 계급이다. "지잡대 냄새"는 '지방대'를 자신과 구분하여 자신의 우월함을 드러내려는 오만하고 부적절한 차별의 언어다.
지방대 차별의 뿌리
소수에게 집중된 소득과 자산, 모든 것이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있는 지역 불균형, 한 번의 입학시험으로 결정되는 평판과 취업 기회는 닮은꼴이다. 카스트로 굳어진 대학 서열의 꼭짓점에 있는 대학들이 각종 자원을 독식하며 불평등의 악순환이 이어진다.
돈이든 권력이든 이미 많이 가진 세력은 '능력'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정당화하려고 노력한다. "능력 없으면 너네 부모를 원망해. (중략) 돈도 실력이야"라고 떠들던 비선 실세의 딸이 대표적이다. 혈연을 능력으로 바꾼 그의 말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대다수 사람은 혈연이 돈과 연결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하기를 이미 포기한 상태다. 재벌 2세나 3세의 경영 참여를 부러워해도 비난하지는 않는 이유다. 하지만 돈이 학벌과 이어지는 데는 아직 거부감이 크게 남아 있다.
'개천에서 더는 용이 나올 수 없다'라는 말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미련이 남아 있는 곳이 교육이다. 학벌주의는 가방끈 길이(학력)와 가방 종류(학벌)는 개인의 노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는 허망한 믿음을 유지하는 대들보다.
학벌의 또 다른 이름인 대학 서열화가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특정 대학 졸업장은 성실함과 뛰어남을 증명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정받는다. 특히 나와 내 가족이 받아든 성적과 졸업장, 이를 바탕으로 해서 얻은 지위는 '나'와 '우리'가 흘린 피, 땀, 눈물의 결과라고 확신한다.
왜 '해묵은' 학벌 문제를 다시 꺼내는가?
책의 뿌리인 <단비뉴스> '지방대' 기획 기사 연재에 참여했던 임지윤의 말이다. 학벌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보호자와 교사, 교육행정가들이 집과 교실에서 만나는 '학생-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학벌이라는 '설국 열차'의 앞쪽 칸으로 가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2015년 말 한 지역 교육청이 '수도권 대학 진학률 상승'을 홍보하고 나섰다. 2013년 입학한 고등학교 평준화 세대가 처음 대학 입시를 치르던 해였다. 보수 세력의 하향평준화 논란을 의식한 다소 방어적인 조치였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진보교육청도 결국 대학 입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강한 신호만 주었고, '인 서울' 중요성만 부각했다.
이 말은 학벌주의를 포함해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변할 줄 모르는 모든 사회 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할 수 있는 건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따끔한
ㄲ우면 공부하던가 ㅋㅋ
"그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