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파견지에 부장들 대거 퇴사해서
이러저러 쓰려고 신입 1명 뽑았는데
나이가 많은데 사람이 없어서 그냥 뽑았음

수도권 대학 출신에
학점은 4.1 정도에
토익은 만료된 900 초반

대기업 준비하다가 왔다는데
대기업도 못 가고 나이만 먹은 것을
뽑아줬는데도 고마운 줄 모르나봄

파견지에 원래 같은 회사여도
같은 팀에서도 같은 대기업 출신아니면
말도 안 걸어주는데 1달에 1번 마주치면
뭐하냐? 새끼야
욕하면서 아는척도 좀 해주고 했지

회사 창립 15년만에 다시 신입을 뽑아서
약간 다들 궁금한 눈치긴 함

사실 창립할 때 신입 3명 뽑았는데
1년도 안 되서 홀라당 도망가버림

지금 부장 50여명에 프리랜서 차장 20명
과장/대리 1~2명 있는 듯

사실 파견지가 6곳이라 잘 모름

사수는 없긴했지만 지가 배우고 싶으면
스타벅스 프라푸치노같은거 사와서
바치면서 물어봐야지

일은 부장이 하던거 잘 하긴 했는데
그래도 뽑아줬으면 못 해도 5년은 일해야지

꼰대같아서 이런 소리는 안 하려고 했는데
나 대기업 다닐때는 새벽 3시까지 일하고
택시타고 집가서 3시간자고 다시 출근하고 했거든?

지금 7시 반 출근에 22시 퇴근이 뭐가 어렵다고 나가지?
돈도 적게 주는거 아니고 3200이나 주는데?

하여튼 요즘 것들 이직을 너무 쉽게 생각해

여튼 원래도 우리 팀은 프리, 하청이면
같이 밥 먹자는 소리 안 해서 신입도 그냥 알아서 먹고 오라고
편하게 해줬는데 이런게 복지가 아니겠냐?

일도 학교, 회사에서 못 배우는
믹스커피, 스타벅스 심부름부터
개발 환경 설정, 보안 프로그램 설치,
패키지 배포 설정, 검증 업무부터 하는거지

원래 막내로 오면 이런 일 10년은 하는거지

가끔 부장들이 못 하는 것도 넘겨주면
고객사한테 담당자로써 욕도 먹긴하지만
이럴 때 하면서 실력을 쌓는건데
잘하면서 왤캐 하기 싫은 눈치인건지

대기업가서 얼마나 잘 하나 한번 보자

이 신입이 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