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11214230632959?x_trkm=t
[누구의 목소리가 뉴스가 될까] ③언론이 외면한 사람들
남성은 우리나라 인구의 몇 퍼센트를 차지할까. 세상의 반은 남자라는데, 정말 딱 50%일까. 통계를 보면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행정안전부의 ‘2020년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남성의 비율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9.9%로 절반에 아주 조금 못 미친다. 여성은 그보다 0.2% 많은 50.1%다. 거의 50:50이다. 그렇다면 기사에선 남성이 몇 퍼센트의 비율로 등장하고 있을까. 인구 비율대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을까.
기자협회보가 2019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반 동안 10개 종합일간지와 9개 방송사의 기사에 100번 이상 인용된 1110명을 분석한 결과, 언론은 남성의 목소리를 실제 인구 비율보다 크게 반영하고 있었다. 언론에 인용된 남성의 비율은 83.8%로, 실제 비율인 49.9%를 훌쩍 뛰어넘었다. 반면 여성은 16.2%로 남성과 격차가 67.6%p에 달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기사 속 남성의 목소리는 여성보다 5배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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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뿐만이 아니었다. 연령과 직업에서도 기사에 인용된 인물들은 실제 사회와 큰 괴리를 나타냈다. 연령, 성별, 직업 비율은 ‘50~60대, 남성, 관리자’에 지나치게 편중돼, 그만큼 다른 연령과 성별, 직업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는 소외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언론은 50~60대 남성 관리자의 목소리를 반복적으로 증폭하며 사회의 다양성을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남성 쏠림 현상은 여러 지표에서 나타났다. 분석 대상 19개 언론사별로 인용량 상위 100명을 추리고, 그 중 여성 비율을 분석했을 때 언론사들의 평균은 14.6%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곳이 MBC(20%)였고, 그 뒤를 채널A·SBS(19%), 한국일보(18%), MBN·YTN(17%) 등이 따랐다.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국민일보·내일신문(10%)으로 10명 중 1명 수준이었다.
정치인과 외교 인사, 공직자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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