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11216113903956
현역 의원은 공화당 소속 영 김(김영옥, 60) 의원. 지난해 총선 때 7600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 현역 의원을 누르고 당선돼 화제가 됐다.
당시 교포사회는 소속 정당, 지지 정당을 떠나 재수 끝에 하원의원에 다시 도전한 김 의원을 물심양면으로 밀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이 지역 교포사회에는 허탈과 분노가 교차하고 있다.
그가 미국 연방의회 내에서 한국전 종전선언을 반대하는 주동자로 변신한 데 대한 충격과 노여움 때문이다.
사업가 김모씨(46)는 "미국과 한국이 종전상태를 지혜롭게 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강대국인 중국까지도 종전선언 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의원이 총대를 메고 나오듯이, 결단하듯이 반대하니까 매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종전선언은 민족과 국가의 미래가 걸린 대사(大事)다. 그런 문제를 유권자이자 동포인 우리 한인들과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해 나선 것에 대해서 어르신들 뿐 아니라 우리세대, 그 아래 동생 세대들도 굉장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로 활동중인 이모씨(51)씨는 김 의원의 행동을 부도덕하다고 규탄했다.
그가 한인들로부터 막대한 선거자금을 받아 가놓고 막상 한인들의 뜻에 어긋나는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백인들은 후원을 많이 안한다. 백인들에게는 50불도 거액이다. 그러나 한인들의 후원금은 단위가 다르다. 100불, 1000불 단위다. 이번에 김 의원이 주도한 종전선언 반대 서한에 서명한 미셀 스틸 박(한국계) 의원 모금행사에 한번 갔었는데, 저녁 식사 자리에서 5만 4000불이 모였다. 영 김 의원은 그 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 반대 서한은 하원에 계류중인 한반도평화법안에 재를 뿌리기 위한 의도가 분명하다. 김 의원이 자신이 속한 공화당의 전략에 따라 한반도평화법안에 반대한다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한국계 의원으로서 한국의 국익에 직결되는 한반도평화법안을 반대하는데 주도적으로 앞장 선 것이 문제다"고 꼬집었다.
이 씨의 말처럼 김 의원에게 거액을 후원했다는 교포도 만날 수 있었다.
의료업에 종사중인 김모씨(70)는 지난해 김 의원에게 5800불의 후원금을 냈다. 배우자의 이름까지 빌어 최대치로 낼 수 있는 정치자금을 댔다.
그는 김 의원에 놀라고 실망했다고 했다. 김 의원이 도산 안창호 선생을 존경한다고 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는 것이다.
김 의원 지역구의 일원인 리버사이드 시(市)는 안창호 선생이 미국에 건너왔을 때 오렌지 수확 노동자로 정착했던 곳으로, 현재 이 곳 중심가 복판에는 도산의 동상까지 들어서 있다.
그는 "김 의원이 도산 선생처럼 작은 도산이 돼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겠다고 약속했었다. 도산이 바랐던 대한민국은 갈라진 남북이 아니고 하나의 나라였다는 것을 그는 너무도 잘 알 것이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기 때문에 한국의 평화를 위해 뭔가 이바지를 해 주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그의 세계관을 정확히 알게 된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이어 "서로 대화해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가는 것이 평화로 가는 첫 걸음이다. 김 의원의 이번 종전선언 반대 서한은 한마디로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이번 행보에 실향민 출신 교포들도 큰 충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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