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에서 짧은 생 마감한 친구들.. 홀로 남은 벨라와 루비, 자유는 언제쯤 올까요 [밀착취재]
https://news.v.daum.net/v/20220115220158689
방류 결정에도 여전히 '전시 당하는' 흰고래 벨루가
“벨라는 곧 집으로 돌아갈 거야. 이제 더 행복하게 헤엄칠 수 있어.”
지난 12월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찾은 박미리(32)씨는 벨루가(흰고래) ‘벨라’를 바라보며
아들 김태윤(3)군에게 속삭였다. 그는 “뉴스를 통해 벨라가 다시 고향 바다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사는 동물들은 사실은 갇혀 있는 것이고, 언젠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롯데월드는 2013년 5월 러시아로부터 벨루가 3마리(벨로, 벨라, 벨리)를 수입했다. 그 당시 벨라와
벨로는 2살, 벨리는 6살이었다. 2016년 4월에는 벨로가, 2019년 10월에는 벨리가 생을 마감했다. 둘 다 사인은
패혈증이었다. 벨리가 폐사한 뒤 고래를 포획해 전시하는 데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졌고, 롯데월드 측은 홀로 남은 벨라의 야생
방류를 결정했다. 비슷한 시기에 벨루가를 들여온 다른 수족관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2011년 10월,
러시아로부터 1~3세의 벨루가 3마리(루이, 루오, 루비)를 수입했다. 2020년 7월과 2021년 5월, 루이와 루오가 차례로
폐사했다. 이제 수족관에는 루비 한 마리만 남았다. 야생 상태의 벨루가는 짧게는 35년, 길게는 80년까지 산다고 알려져 있다.
수족관에 갇힌 벨루가 대부분이 평균수명의 절반도 채 못 살고 죽어간 것이다.
벨루가는 다른 고래류와 마찬가지로 전시 부적합종으로 꼽힌다. 극지방의 추운 바다에 서식하는 벨루가는
루비 뒤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