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추천으로 갔던 업체임. 10년좀 넘은 업체고 자체 설루션이 있는 업체더라.

si가 뭔지 모르고 갔었다. 교수는 몰랐는지 모른척한건지 나한테 추천을 해주더라.

교수가 직접 컨택한 게 아니라 교수 친구가 ㄷㅂ그룹 임원인데 건너건너 간 거라서 거절을 할 수가 없었어.

일단 면접보고 갔는데 이미 얘기가 되있어서 기술면접같은건 없었다. 나는 무뇌한이라서 일단 일하면서 조금씩 배워봐라는 식이었다.

가보니까 레거시 유지보수는 델파이고 신규개발은 c#이더라. DB는 SQL 서버임.

개발의 ㄱ도 모르고 그냥 간거라서 이게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을 못했는데 자체 설루션이있는 중견이라고 하길래 그러려니했다. 그때는 보도방도 뭔지 몰랐다.

지금이야 개발 툴보고 바로 거르겠지만 그때는 몰랐거든.

그 업체가 희한한 게 제조업체하고만 상대를 하더라고. 대기업끼고 개발하청으로 들어가서 개발외주를 해주는 사실상 보도방이나 다름이 없었어.

왜냐면 원청이 있으면 하청을 받을거 아니냐. 그 업체는 재하청받아서 개발을 하는데 소속은 하청소속으로 가는거지.

그런데 원청직원들도 알거든. 그래서 존나게 갈구더라. 내 사수라고 붙여준 대리도 존나게 갈굼받으면서 거의 울먹거리면서 일하고 ㄷㄷㄷ

제조업체라서 다 개깡통인 새키들인데도 아는척은 오질나게하면서 꼬투리만 존나게 잡음.

그리고 이 업체가 제조업체만 상대한다고 했잖냐.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 제외하면 출장임. 지방 모텔에서 숙식하면서 개발을 하는데 낮에는 설비돌려야하니 테스트는 못하고 날밤새면서 테스트하는거지. 낮에는 쉬는게 아니라 정상출근한다. 잠자는 시간이 사실상 없다시피한다.

놀라운건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거.

출장비는 처음에 자기가 충당하고 그 영수증을 챙겨서 회사에 제출하면 경리(사장새키 조카)가 출장비를 주는 얼탱이없는 방식이라서 대리는 출장가려고 본인 적금을 깨는 얼탱이 없는 상황을 연출했지.

나는 일을 하려고 자기 적금을 깬다는 소릴 머리털 나고 처음 들어본 것 같다. 문화충격인거지.


그 쓰레기 같은 업체는 나름 중견이라고 꺼드럭고리는것 같은데 ㅅㅂ 나는 아는게 없으니 si는 다 이지랄인가 싶었던 거지.

더 쓰레기 같은건 사장새키가 아무도 안쓰는 툴로 사업을 한다는거지. 놀랍게도 사장새키는 개발의 ㄱ도 안함. 주로 영업만 하는거 같더라.

그러니 ㅅㅂ 뭐가 남는게 있어야지.
프붕이들이 욕하는 자바, 오라클, 스프링이면 그래도 다른 데서 써먹을 수라도 있지. 이건 뭐 폐급 쓰레기 같더라.

몇달지나니까 사장새키가 국비학원에 등록시켜주갰댄다. 도저히 뭘 배울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

그래서 그자리에서 그만두겠다고 하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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