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를 생각하면, 안드로이드랑 iOS 개발자가 엄청 귀해서 막 10년 전인데도 억대 연봉이 굉장히 많았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너무 아이폰의 충격이 강해서, 근데 그걸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 그냥 모바일 앱 만들어서 플레이스토어에 올리기만 하면은 한 달에 광고비가 3, 400만 원씩 막 들어오던 시절이 있었어요. 엄청 핫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리액트 네이티브나 플러터 같이 그냥 일반적으로 앱을 안 하던 사람들도 얼마든지 앱을 만들 수 있는, 일정 수준까지는 내가 원하던 기능의 한 7~80%는 크로스 플랫폼 기술로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온 거죠. 

근데 여기서 내가 만약에 그냥 미래 전망이 밝아서 혹은 취업이 잘 돼서 돈을 잘 벌어서라는 이유로 선택을 했었다면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하면 사실 답이 없어요. 왜냐하면 요즘은 얕은 수준의 개발자를 원하지 않거든요. 지금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크로스 플랫폼으로 가요. 기술력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 상황에서 앱 개발자를 채용하기 어렵고, 이제 대기업들이 많이들 데리고 가신 고급 안드로이드/ iOS 개발자를 한 분씩만 뽑아서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고요. 일정 규모 이상의 팀을 이뤄야 하는 것 자체가 힘든 반면, 또 그게 없더라도 원하는 기능의 7~80%를 대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기술이 계속해서 나오니깐 스타트업에서는 앱 개발자를 채용하기 보다는 웹 프론트 개발자가 리액트 네이티브로 앱 개발을 하는 방식을 많이들 선택해요. 

마찬가지로 백엔드가 잘 된다고 했지만 지금 Firebase나 Docker나 이런 것들이 나와가지고 이제는 그냥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이 백엔드나 클라우드를 통한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기가 너무 쉬워졌죠. 그러다보니 기본적인 수준의 개발자들은 일할 자리가 점점 없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