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이다.
16년도에 영화 소셜네트워크 보고 친구 대학교 연구실에 놀러갔다.
친구가 섹시하게 코딩하는 모습보고 국비지원 받아서 학원다닐려고 대학교 중퇴했다.
자바 IOT 프로그래밍을 수강했지만 취업과 연계된 어느 학원들이나 마찬가지로 역겨운 JSP와 서블릿을 배웠다.
나는 코딩이 정말 재밌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내 기준에서 재밌다는 것은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것이다.
벌써 4년이 넘는 경력이 쌓였다.
정보처리기사도 취득했다.
그런데 어느 날 코파일럿이라는 AI를 알게되었다.
오픈 소스라는 것도 알게되었고 개발자들에게 욕먹고 있다는 알게되었다.
코딩을 대신해주는 AI..
코딩을 대신해주는 AI가 제일 먼저 도입될 곳은 어딜까?
나는 웹이라고 생각했다.
먼저 퍼블리셔 영역을 AI에게 뺏긴다.
그 다음은 프론트엔드고 마침내 백엔드겠지.
어느 기업이든 처음에 개발자들 눈치를 보겠지.
개발자들의 밥줄을 뺏는 행위이니까.
쉬쉬하면서 내부적으로 몰래 도입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영역이 확장되겠지.
경쟁 사회니까 자극받은 다른 기업들도 코딩을 대신해주는 AI를 개발하거나 의뢰한다.
이 AI는 사람보다 학습 능력이 빠르고 사람처럼 쉬질 않는다.
그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다.
단순히 웹 에이전시 프로젝트를 AI가 개발한다고 하면 하루에 50개, 100개의 프로젝트는 우습게 느껴질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웹 에이전시에 근무하는 개발자는 대부분 AI로 대체되고 유지 보수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소수의 경력자 개발자만 남겠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AI가 유지 보수도 맡아 할거다.
백엔드 개발자들이 최적화를 무기로 내세워 버틸 것 같다.
하지만 그마저도 AI에게 뺏기는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된다.
평가 학습을 메모리 사용량과 CPU 사용량에 맞춰서 학습시키면 되지 않을까? 이 분야는 잘모른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학습하기 때문에 결국엔 사람들은 AI가 만든 코드를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이 올 것 같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기계들의 언어지.
AI는 기계 세계에서 로컬인데 사람이 비교가 될까?
결국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의 고학력 스펙을 가진 사람들만 살아남을거 같다.
근데 그 사람들마저도 미래의 AI에게 직업을 뺏기진 않을까?
난 진짜 빠르면 5년 이내, 늦어도 10년 이내에는 현실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
뭐 고졸새기라 원래 미래에 대한 확신이 많진 않지.
1년넘게 쉬면서 포폴 준비도하고 앱 개발도 하고 게임 개발도 하고 나름 즐거운 인생을 보내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 이런 불안함 때문에 생각이 많아진다.
마치 저 앞에 화산이 터져서 화산재 날리고 지랄났는데 그 화산을 향해 걸어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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