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거주 7년차 대기업 외노자입니다

제가 그동안 직장생활 하면서 봐온 가장 피곤한 상사가

이런 류입니다 ㅇㅅㅇ

요는, 자신이 좋아서 이 일을 하고있는데
돈을 받는걸 수치스러워하고 창피해하고
마치 자기 꿈을 사소한 돈 따위에 팔아먹은 기분,
돈따위로 컨트롤 당하는 기분 이런걸 느끼는
부류가 일본에서는 꽤 흔하게 있습니다

일본의 국민정서나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일본에서 노동이란 그 자체만으로 신성한 일이고
일을 한다는건 곧 자신의 꿈을 이루는 일이라는
식의 사상이 광범위하게 퍼져있습니다

때문에 실제로도 기업이나 노동자들도
이런식의, 아니, 내가 하고싶어서 하고
내 꿈을 이루려고, 내가 원해서 하는건데
돈따위를 받아버리다니..
내 꿈이 더럽혀진거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
이런 마인드가 꽤 흔합니다

일본에서 면접 보다보면 자주 듣는 질문이

우리는 잔업대를 지불하지 않습니다만
진정 꿈이 있는 사내라면 이걸 감내하고
우리에게 더해져서 새벽까지 같이 꿈을
이뤄보지 않겠습니까? 퇴직금도 없습니다

이런 류 얘기를 빈번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승진을 진짜 잘하는데
승진해서 위에 올라가면 부하들을 피곤하게 합니다

돈 때문에 일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돈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 사람들은 그런류 소위 돈에 미친 부하직원들을
극도로 혐오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으레 꿈이 없는 놈, 근성이 부족한 놈, 배신자
따위로 인식을 하고 자신의 사상을 옳다고
단정지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하려고 노력합니다

부하직원들은 강제로 그 사상에 동참해서
돈을 포기해야만 하고 그게 꼬우면 짤립니다

직장상사가 이러면 그나마 다행이지
임원이나 사장급이라면 진짜 답이 없습니다

일본인들 고시엔 마인드 탑재한게 진짜 많아요

자기몸을 불사르고 정당한 대가를 못받더라도
그 일하는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다, 나는 행복하다
돈따위로 내 꿈을 더럽히고 욕보이지 말아라..

중국 한국인들 일본에서 봐왔는데
이딴 고시엔 얘기하면 미친새끼 취급하기 마련입니다

일본인들은 정말 애니속 세계를 살고있더군요
꿈과 희망, 낭만이 있습니다

단, 주변에 강요하기 시작할 때,
진정한 지옥이 시작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