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고졸에 스타트업 취업해서 4년째 병특때문에 묶여있는 개발자인데


4명 정도 되는 컴공과 학생들이 들어와서 서로 공부한거 얘기 나누는거 봄


처음엔 "쓰레드는 뭐야 프로세스는 뭐야" 하는데 귀여웠음


아직 이론 공부중이구나 하고 생각했지


그런데 점점 깊이가 깊어지더니 SOLID 원칙같은 철학적인 부분도 나오더라구


처음엔 현업에 있는 사람으로써 공부하는 사람들 보고있자니 앞으로 겪게 될 일들이 예상되면서 살짝 웃음이 나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얘기를 주고 받는 게 너무 재미있어 보였어..


그래서 드는 생각이 요즘 내가 의욕이 없는 이유도 공부중인걸 들어줄 친구가 없어서 그런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


한 공간에서 같은 주제를 공부하고 서로 공유하고 농담도 주고받고.


어떻게 생각하면 서로 공부한걸 공유하는 구조가 내가 학창시절을 살아온 원동력이기도 했던 것 같음


그런데 지금은 회사내에서 혼자 백엔드 개발하고있고 내가 뭘하는지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그룹이나 소모임은 자주 나가는데 친화력은 안되서 반말 쓸 정도로 친해질 자신도 없고


이직하기 전까지는 이 분야를 혼자 고민해야 한다는게 갑자기 너무 외롭게 다가옴


앞으로도 이런 경험은 스터디 모임밖에 방법이 없다는 것도 그렇고...


같은 문제를 고민해줄 동갑 친구를 만들 수 없다는생각도 끔찍하고..


온라인엔 이렇게나 사람이 많은데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이상하지?


이제서야 고졸 취업한게 후회하는것도 한심한것 같긴 해




이제 이 경험으로 대학 가야하는 이유를 하나 더 추가하자면 같은 분야를 공부하는 나이대가 비슷한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 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음


- 고졸 병특 스타트업 개발자임

- 공부하는 대학생 그룹이 부러워짐

- 정작 나는 프밍관련 얘기 할 수 있는 친구도 없고 같이 공부할 친구도 없음

- 고졸 병특 선택한 대신 친구를 잃은건 아닐까 후회됨

결론 : 매우 외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