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듣게...이번 우리의 임무는 자네의 은밀한 곳에 우리의 C를 뿌리는 것이네. 미안하네..보상은 후하게 줄 테니 너무 상심하지 마시게. "
상사의 명령이었다. 많이 아찔했지만 여기서 부끄러워하면 기껏 휴머노이드로 살려내 준 회장님에 대한 배신이 된다. 사람들은 내가 죽은 줄로만 알고 이건 국가와 협력하는 기밀 프로젝트인걸..
"자, 이쪽은 이번 연구에서 자네의 신체 개조 및 보수를 맡게 된 라쉬푸트 쉬밀 바흐나 연구원이야. 인도에서 여기까지 어렵사리 모셔온 분이니 걱정하지 마시게나."
뭔가 눈빛이 수상하지만, 분명 저렇게 유능한 분이 악취미따위 있을 리가 없다. 분명 괜찮겠지...
연구원들은 바쁘게 내 신체에 새로 달게 될 디바이스들과 개선된 가버너와 스케줄러 코드들을 짜고 있었다. 내 사고 속도를 개선해서 초지능 휴머노이드로 만드는 부분이라고만 얼핏 아는 부서다.
일단 잠깐 배터리도 충전할 겸 발전소에 다녀오려고 고공비행 장치를 켜서 날아가려는 차에, 라쉬푸트 씨의 문자가 한 통 스쳐 지나갔다.
"지금 국정원 지하 5층 523-R호로 가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노 소장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가야 한다고 하니 어서 이쪽으로 오시죠."
약간 배가 고프지만 일단은 국정원으로 방향을 틀어 날아갔다. 방문을 두드렸더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노 소장님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눈물 넋이 나가 계셨다.
소장님은 쓰러지기 직전 가까스로 말을 남겼다.
"도.....망....ㅊ....."
그는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라쉬푸트는 응급구조팀에게 태연히 전화한다. "부서 코드 523-FIA, 참여자 식별번호 J5E2T3입니다. 원인불명의 바위 트라우마로 소장님이 쓰러지셨습니다. 국정원 지하5층 로비입니다. 부탁합니다."
밖으로 소장님을 옮긴 라쉬푸트는 자기가 하지 않은 척 태연히 조치했다.
너무 화가 나버린 나는 그에게 물었다.
"라쉬푸트 연구원님, 소장님께 그 바위만은 사진으로도 보여주지 말라는 지침 못 들으셨습니까?"
갑자기 그는 문을 걸어잠그더니 내 인공 신체에 원격으로 신호를 날렸다. 중앙에서 관리되지 않는 별개의 회로로 된 부분을 치밀하게 건드리는군, 변태자식.
신경쓰지 않고 그를 향해 돌진해 주먹을 날리려던 찰나, 너무 간지럽고 참을 수가 없는 감각에 나는 내 은밀한 곳을 부르르 떨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이 자식! 대체 무슨 짓을..."
그는 음흉하게 웃으며 능숙한 한국어로 "걱정하지 마~널 보니까 고향에 두고 온 아내가 생각나서 그래. 휴머노이드와의 뜨거운 사랑..그리고 금단의 육체적 결합...어때, 나 아니면 너 따위가 사랑할 수는 있겠어?너는 로봇 몸을 얻었지만, 아직 고등학생의 정신연령이고 심지어 사망한 걸로 되어 있다구. 사회에 나갈 때조차 넌 발달된 연기를 하는 인공지능으로 소개될 거야. 누가 널 진짜 감정이 있는 존재로 볼까?"
울먹이고 싶었다. 하지만 내 신체엔 눈물샘이 없다. 고통에 울음을 터뜨리려는데, 그는 비상 전원을 잡고는 날 꺼 버렸다.
"뭐지...?"
눈을 떠 보니 난 결박되어 있었다. 깜짝 놀란 나머지 비명을 질렀는데, 목소리가 기어가듯 나오는 것이었다.
"이 자식, 무슨짓을..."
그는 낄낄거리며 대답했다. "걱정 마~잠깐 출력이 낮은 장치로 갈아 둔거야. 여기서 있었던 일을 함구하겠다고 약속하면 살려는 드릴게. 그렇지만 이 일을 발설하면 너는 즉결 폐기다. 너의 관리 권한은 이미 네가 잠들어 있는 동안 나에게 주게끔 수를 써 놨지."
그는 이내 나의 가슴을 만지며 히죽거리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인지 평소보다 훨씬 예민하게 느끼고 있다니...설마...내 그곳을..?!
"후후...센서 감도를 일부 높인 보람이 있군. 저항도 힘들 만큼 느끼며 부르르 떨고 있어. 수치스럽지? 난 어떻게든 이 일만큼은 극비로 둘 거다. 아내랑 자식들에게 이런 모습을 들키면 다 큰 아들이 날 죽일 듯이 때릴테니..." 그는 말을 마치고 내 그곳으로 손을 가져간다.
"아...아앗...그곳만은....!"
그는 내 그곳을 마구 헤집은 뒤, 과부하로 반쯤 정신이 나간 나를....
"으으...그...만......"
느리게 신음했다.
"이것만 싸고 끝낼게~역시 정신이 어리니...."
순간 뭔가 물컹한 액체가 느껴졌다.
"아앗...잠깐..ㅁㅏ..."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그는 몇 가지 약품들로 증거를 인멸하고 있었다.
"어때, 아프지?하지만 손상은 없을 거야, 마음껏 소리지르렴."
"으아아아아아!으아아아아....아..."
의식이 희미해지더니 방으로 돌아와 있었다.
...꿈인가?
목소리도 돌아왔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감각이 예민하지?
옆에 놓인 그의 실적 보고서가 보였다.
"전신마비 환자에게 보조 장치로 사용할 기계 신체의 촉각 센서의 적정 감도에 대한 연구"
.....손이 덜덜 떨렸다.
내부 소식이 하나 들어왔다.
"노 전 연구소장, 또 다시 뇌물 수수 발각..파텍 필립 시계가 집무실 금고에서 발견"
그는 뇌물 발각 후 이곳에서 파문된 후 국정원 지하 녹음실에 수감중이라고 한다. 젠장, 새 연구소장은 대체 누구지?
"전두환 상의 추천으로 칸코쿠 연구쇼쟝으로 오게 된 아베 신조...데스. 잘 부탁드리무니다."
...덜덜 떨며 얘기했다. "아베상, 도와줘요! 카타나 안 가지고 계세요? 제발 살려줘요!"
그는 슬며시 웃으며 얘기한다.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행동할수는 없스무니다."
.........일단 기다려는 보자...
- 예아.
시발 왜 꼴리노 ㅋㅋ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