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정확히 말하면 쉽다기보다 범위가 존나 넓다

프론트엔드는 영역도, 기능도, 내용도 아직 정확히 정의되지않았다.


1. 프론트엔드가 "단순히" 구현할 수 있는 요소 따윈없다.

프론트엔드는 항상 왜? 라는 질문을 달고살아야한다.

여기에 버튼을 달아야 해? 왜?

메뉴 목록은 왜 이렇게 구성이 되지? 이거랑 저거랑 합치고 나누면 안되나?

왜 레이아웃을 이렇게 구성했지? 사용자의 사용성에 어떤 이득을 주는거지?

이 사이트의 정체성과 철학이 뭐지?

도덕책에나 나올법한 "존재 그 자체를 의심하는 근본적인 질문"들을 매번 던지며, 회사의 철학과 이념, 사용자들의 행동패턴까지 데카르트처럼 근본 바닥까지 사유해야하는게 프론트엔드다.

그리고 이 "사유"를 일주일 내내 해야하기도 한다.

왜냐고? 사이트 전체요소들을 영혼까지 발라먹고 마스터해서 내걸로 만들고 수많은 케이스 스터디까지한다면 그 정도 시간보다 더 걸릴 수도 있다.

그러니 당연히 업무시간이 길어지고, CEO가 할법한 고민을 내가 매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없다.

그리고 "왜? 라는 질문"을 귀찮아서 안하는순간 기다리고있는건 단두대뿐인게 좆같은 프론트엔드의 삶이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그 이유는 2번으로 연결된다.



2. 프론트엔드는 항상 자기가 돈받아먹을 가치가 있다는걸 증명해야한다.

사내정치로 먹고사는 관리직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느낌이긴한데,

단순히 레이아웃만 구현하는게 퍼블리셔의 영역으로 취급받는다면, 그걸 넘어선 사용성, 서비스 등은 프론트엔드의 영역으로 취급받는다.

이 버튼을 여기다 구현했습니다. 로 끝나면 안된다.

이러이러해서 저러저러하기때문에 이런 사용성이 더 좋다고 보여서 구현했습니다. 로 끝나야한다.

이런 "쉴드"에 딱히 정확한 과학적 출처나 레퍼런스가 중요하다기보다 그냥 "느낌"이 더 중요하다.

배고프면 밥먹고싶지? 어 그래. 달리면 다리아프지? 어 그래.

이런식으로 이빨을 존나게 털어서 내가 이 월급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요를 매일 증명해내야하는게 좆같은 프론트엔드의 삶이다.


3. 업무범위가 존나넓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사이트의 철학과 이념부터 시작해서 사이트의 정체성, 수많은 요소들과 메뉴를 마스터하는건 기본이고

그걸 토대로 기획서를 작성하고

이제 코딩을 시작해야하는데 보통 진짜 제대로 파고들면 기획서 작성단계 이전에 시간을 다써버리는게 보통이다.

데카르트나 할법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데 하루종일 시간을 허비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그래서 코딩은 밤을 새면서 해야한다.

덜중요한 일부 트랜지션이나 꾸미기요소들도 있지만 그것까지 일일이 추가하려면 매일 밤새다가 진짜 김정기센세처럼 심장병 걸릴지도 모른다.

좆같다

4. 결론.

아무나  할 수 있는건 맞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것도 아니다.

분석, 기획 할때 인력 갈아넣는 느낌이 난다.

제대로하려면 세계의 근본원리 같은내용을 서술한 책을 읽어야할지도 모른다.(농담)

맞는말이든 틀린말이든 일단 이빨을 존나게 털어야하는 숙명이다.

그래서 좆같아서 백엔드로 이직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