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는 녀석이 고양이 답지 않게 애교가 많거든?
집에 낮선사람와도 놀래지 않고
친구들 자주 놀러오면 숨어있다가
슬슬 기어나와서 막 비비고 그런다
고양이가 사납게 생겨서 무섭다는 얘기가 많은데
별로 안그럼. 고양이 입장에서 사람은 수십배나 큰 거대한 동물인데 오히려 걔내한테 우리가 무섭지.
어쨌든, 고양이 키우면서 있었던 일 하나.
고양이 화장실을 집 밖에 둬야하는데 울집이 옥탑방이라 그런게 없거든. 그래서 화장실 구석에 고양이 화장실을 만들었는데
겨울되니까 화장실 열어놓으면 춥잖아. 그래서 고양이가 화장실에 안가는 시간대엔 문을 닫아놓는데
마침 잘때 문을 열고 잔다는걸 깜빡잊고 그냥 닫아놓고 잔거야.
다음날 아침, 갑자기 이녀석이 나한테 오더니 얼굴을 손등 어깨에 문질문질하고
냐아냐아 울면서 갖은 애교를 부리는거야.
안이러던 녀석인데 아침부터 왜이러나 해서 실컷 문질문질(고양이는 엉덩이 만져주는거 좋아함) 해주고 일어나서
화장실 가보려고 하니까 아뿔사..
화장실 앞에다가 똥을 싸질렀네?!
내가 화가나서 고개를 홱 돌리니까
구석에서 날 쳐다보던녀석이 침대밑으로 쏙 숨는다.
그래서 아침부터 애교를 부린거냐 -_-
어이가 없지만 한편으론 당돌하다 싶어서 아침부터 고양이 똥치움 -_-
고양인 원래 똥오줌 잘가림. 처음 울집왔을때도 화장실 위치 안알려줘도 알아서 가서 싸더라.
고양이 하아하아 고양이 하아하아 고양이 하아하아 고양이 하아하아 고양이 하아하아 고양이 하아하아
잘키우면 변기 물도 내림..
ㄴ 그건 힘든게 고양이 출신이 원래 사막출신이라 모래로 자기 변을 묻어야 함. 그래서 화장실에 모래를 까는거고..
더잘키우면 집 다른 동물들에게 똥오줌가리기 강의함
고양이 이름을 Minryu로 지으라능. 나도 애교많아 앙앙
ㄴㄴ레알 우리 고양이도 물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