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나 고등고시, 입사 시험에 이게 들어가면 좋겠는데 학문적으로 깊이가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도올은 서양철학에는 논리 위주라서 감정을 천시하고 윤리학이 없다는게 근본적 문제라고 했고 동양철학은 사실 윤리학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철학으로 안쳐주기도 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윤리학은 실용적인 학문이죠.

그리고 현대 과학이나 뇌과학 등에서 인간의 이성이라고 부르는 부분도 감정이란 동력으로 작동한다고 밝혀내고 있습니다.

뇌에서 감정을 절제했더니 논리적 판단을 못하는 사람을 실험으로 연구하면서요.

결국 서양철학이 말하는 선악 개념도 허구 잘못이고 동양철학이 말하는 선이냐 불선이냐, 호오好惡, 즉 좋으냐 싫어하냐, 미추, 아름답냐, 추하냐의 차이일 뿐이라는 겁니다. 여기서 미추는 시각적, 기하학적 아름다움이 아니라 모든 감각이나 사상 등이 멋지냐, 안멋지냐, 맛있냐 안 맛있냐의 차이입니다.

그러니까 누구를 악마라고 혐오하면서 죽이려들지 말고 그냥 내가 보기에 내 입맛에는 안 맞다, 내 눈에 보기엔 추해보이는 것 뿐이다. 여러분이 보기엔 어떤가 물어보면서요. 그리고 이런 아름다움과 추함은 패션처럼 유행이 있고 장기적으로 변합니다. 불변하는 진리란게 아닙니다. 도가도비상도란 말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