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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실상 자기 혼자서만 나 짝사랑하다시피하던 남친도 더 만나기엔 내가 너무 썅년같아서 죄책감들어서 내가 헤어지자고했고


그냥 회사도 모르겠다


오늘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단거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까봐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살찔까봐 먹고나서 남김없이 죄다 변기에 토함.


파주로 파견 잡혀서 일산에 있는 모텔에서 숙식하면서 거식증이 더 심해지고 생리불순도 오고 우울증은 더 심해짐


이번 프로젝트 2월 말쯤 끝나면 그냥 권고사직 시켜달라고해야지.


실업급여나 받으면서 공부하거나 아니면 그냥 멍 때리면서 생각을 전환해봐야겠어


이제 내년이면 나이도 27살인데 모르겠다 그냥 개발이 맞는건지


난 머리도 나쁘고 재미도 없고 사회성도 없고 능력도 없어.


유일하게 내 프라이드를 간신하게 지탱하는건 그나마 내 얼굴은 그럭저럭 봐줄만한 수준이고, 몸매도 날씬하다 이 정도.


덕분에 타인, 특히 남자에게서 호의를 얻을 수 있으니까 그건 다행이야.


물론 동성과 다르게 남자의 호의는 그 의도가 불순한 경우가 상당해서 나도 상당히 경계심이 많음.


162cm/40kg이라는 이 몸도 만족스럽긴함. 그런데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디에타민까지 처방 받으면서 먹고 토하는 지랄까지 하면서 유지하는 몸매임.


이 지랄 안해서 만약에 내가 뚱뚱한 여자였으면 아마 진작에 자살했을거임.


근데 난 유일한 외동딸이어서 나 죽으면 자식 한 명도 안남는 부모님 생각해도 못하겠고


나같이 좆소SI다니면서 모텔에서 숙식하는 땔감년말고, 의대나 로스쿨 다니는 잘난 혈육이 1명이라도 있었으면 걔한테 모든 짐을 떠넘기고 홀가분하게 자살했을텐데 그런 잘난 혈육도 없고...


고로 내가 하고싶은 말은...비전공 인문대생이 취업난 끝에 도망쳐서 도달한 국비지원 개발자의 삶에 파랑새는 없더라


만약에 비전공 인문대생인데도 개발자로 전환한 삶에 파랑새가 있다면 애초에 그 사람은 개발자가 아니라 세무사, 법무사 같은 전문직이나 로스쿨 혹은 5, 7급 공무원 시험 같은 다른걸 준비했어도 충분히 성공했을거임.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거의 안왔었지만 당분간은 프갤도 아예 그만 와야지


또 도망치는구나 내 삶은 맨날 도망만 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