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에서 동기 다 퇴사했는데 혼자 꾸역꾸역 3년 버티다가 경력으로 이직함

같은 부문에 부장만 31명에 신입은 2021년도 상반기 공채 신입 26명 있더라




나랑 비슷하게 이직했는데 과장, 차장할거없이

다들 튀는데 다시 이직할 용기가 안 나서 버텼음


좀 있으니 2022년도 상반기 14명들어오더라


다른 부문, 팀도 마찬가지로 수시 채용으로 온 사람들 신경도 안 쓰고

어차피 퇴사할거라는 생각이 베이스로 깔려있으니 밥도 혼밥해도 냅둠




퇴사할 조짐 보이니깐 팀장이라는 사람이 룸싸롱 데려가면서

코테 시행 이후로 3등이라면서 ㅈㄴ 치켜세워주더라고


근데 막상 프로젝트는 자체 개발이 아닌 단순 용역 업무였지만

그냥 갈 곳이 없어서 1년은 버텨보자라는 생각에 버텼음




어느 날 회식 때 팀장들이 하는 소리를 옆에서 들었음

"쟤 코테 3등했는데 연봉 후려쳐서 왔다", "퇴사 전까지 부려먹자"

(진짜 저녁 10시까지 다른 팀 신입이 안 하고 간 업무까지 나한테 ㅈㄹ하더라)


옆 테이블에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소리를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마치 고인물들의 세상과도 같았음




결정적으로 "경력 1년만 인정받고 왔어"라는 말을 듣고 분노에 휩싸였음

(연봉은 아니었지만)


결국 공채로 들어온 신입보다도 진급도 느릴 수 밖에 없다는 얘기였음




2번째로 퇴사를 결심한 이유는

2022년 하반기에 몇 없던 과장들이 전부 도망가면서

급히 뽑은 경력직들도 일부 도망갔다는데 있음


난 경력으로 입사했기에 교육이 없는 줄 알았는데

여긴 그냥 저연차 경력직은 땜빵으로 뽑은지라

프로젝트 메우기 바빠서 교육을 안 시켜주는거였음




차장, 부장도 케바케로 체계없이 교육을 받는게 있거나 아예 없었고

삼성갔다가 SI 다녀온 사람은 철저하게 프로젝트 땜빵용으로 투입하는 용도로 채용했고

이 분들도 눈치는 있는지 바로 나가시더라




다들 얘기 들어보니 여긴 철저하게 신입을 채용하면서

공채 신입, (그냥) 신입, (대리 진급 안 시킨/공채 출신 X) 사원 3년차

차장, 부장으로 나뉘었고 수시 채용으로 들어온 (그냥) 신입들도 마찬가지로

교육은 1도 없이 철저히 조직에서 신경도 안 써줄 뿐더라

동기들도 없어서 얼마 못 있다가 바로 퇴사하는걸 자주 목격했음


나도 대리도 아닌 사원도 아닌 사원급과 차부장 사이의 이방인에 불과했음




상반기 공채까지 참아보려고 했으나

마침 헤드헌터한테 연락와서 면접을 3곳을 봤고

1년 경력 채울 시점 선임연구원(대리+과장 통합) 타이틀이라는 직급과

연봉 +1900이라는 조건에 이직을 바로 결심했음

(연봉 대우는 못 받았지만 경력은 전부 인정 받음)




이직하려는 분들게 조언해드리자면

1. 항상 채용공고를 올려놓는 회사는 지원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2. 입사했는데 딱히 신경도 안 쓰는 회사는 사람들이 바로 도망가는 회사입니다.

3. 직급 분포가 피라미드가 아닌 모래시계 처럼 가운데가 텅텅비었거나, 역피라미드면 바로 추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