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자살에 대해서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
학교 제도가 문제라느니,
돈이 문제라느니,
정신 상태가 문제라느니
경쟁 낙오 좌절감이 문제라느니 하면서
열을 올리고들 있는데,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
중요한 부분이란,
스스로 목숨을 던진 그 학생이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인생을 살았으며,
어떠한 고민을 했으며, 어떠한 결정적인 원인으로 인해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아무도 정확히 알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한 생명이 세상을 떠난 사건임에도,
슬픔이나 애도와 같은 최소한의 인간애에 대한
짧은 명상의 여유조차 하찮게 휴지통에 던져버리는 느낌이 든다.
한 생명의 죽음에는 관심도 없는 것이다.
그들에겐 단지 질겅질겅 씹을 떡밥이 생겨난 정도의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한 생명의 죽음을 입안에 넣고 질겅거리며,
자신의 가치관이나 불만등을 떠들어 댈 수 있는 기회에 환호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마라. 새퀴들아.
내 의지와 상관없이 죽음을 만나게 될 그 짜릿한 날의 경험을 놓칠 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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