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국비과정이 끝나면 학원 취업팀이든 고용센터든 너를 빨리 실적으로 바꿔먹으려고 할 것이다.


여기서 선택지가 갈리게 된다. 어떻게서든 취업을 빠르게 한다. 혹은 잠시 시간을 가진다.가 있겠지.


여기서 취업을 고를수도 있다. 이건 경험담인데 학원은 진짜 괜찮은 연줄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파견지가 대기업으로 고정되어 있는 1차벤더에 연줄이 있는경우가 실제로 있고 내 동기들이 그런식으로 여럿 팔려나갔다. 물론 대다수는 그렇지 않은 뻥튀기 회사로 팔려나갔다.


학원은 사실 어디로 가는지는 크게 상관이 없다. 극단적으로는 개발과정이 끝나고 용인태권도학원 경리가 되든 어떤 엔딩이 나도 전혀 상관없다는 것이다. 이들에겐 수강생은 그저 숫자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로 학원이 알선해주는 곳은 뻥튀기가 많다. 어차피 뻥튀기는 크게 요구하는것이 없어서 보내는대로 대부분 받아주기때문에 숫자로 바꿔먹기 가장 쉬운 파트너이다. 정확히는 뻥튀기로 넘어간다해서 이들의 상황이 개선되는것이 아니지만 어쨋거나 취업상태로 parse할수있다. 뻥튀기 회사는 취업약자보상금을 타먹고 뻥튀기 단가빼먹는 것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사실 학원과 연계 뻥튀기는 좋은 공생관계라고 볼 수도 있다. 이걸 이 사람이 버티든 말든 나가는대로 새로받으면 그만이고 버티는대로 반프리같은 이상한 계약으로 몰고 간다. 물론 이력서를 올리면 니가 비개발직군으로 이력을 올려도 뻥튀기 개발회사들이 열람하는걸 볼 수있다는 점에서 뻥튀기회사는 학원연계로 가지않아도 얼마든지 언제든지 갈 수있다는걸 알 수있다. 그런 회사를 가는 선택이 잘못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없다만.


물론 니가 잘해서 혹은 운이 좋아서 혹은 기타 이유로 뻥튀기가 아닌 곳으로 취업을 할 수도 있다. 어쨋거나 취업을 하기만 했다면 그 자체로 행복한 일이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 국비 직후에 취업을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다.

국비선생은 이런말을 했었다. "지금 코딩이 재미있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지만 일이 되면 그렇지 않다. 일로 하는 코딩은 너의 창의력과 자유를 빼앗긴채로 하는 코딩이다. 너희가 자유로운 코딩을 할 수있는 시간은 취업 전이 마지막이다." 나는 어떤형태로든 취업하기전에 마지막으로 너희의 적성이나 미래를 위해 가장 자유로운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만들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 규모가 작든 크든 너희가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만들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라. 가장 최신의 기술을 마음껏 써보고 docker 배포를 해본다던지 오라클에서 nosql을 해본다던지. 어떠한 목적성이 있는 니가 만들고 싶은 어떤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니 손으로 끝을 내봐라. 그리고 이 과정이 고통스럽거나 하기싫다면 뒤도 돌아보지말고 이 판을 떠나라. 어차피 땔감으로 타다가 재가 되게 되어있으니...


사실 결과는 같다. 결과적으로는 저렇게 하든 안하든 고통스럽고 힘든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si를 피했다 치고 서비스라고 과연 안 힘들까? 국비출신은 국비오기전에 놀고먹은 댓가를 신입초급때 뼈저리게 치루게된다. 니가 못하면 못하는대로 무시당하고 불타며 니가 자랑하는 기술은 시니어에게 부정당하게 될 것이다. 국비수준의 기술은 틀딱들이 오랫동안 쌓은 모래성조차도 건들수 없는 조악한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너의 자유는 빼앗기고 날개는 잘리게된다. 하지만 저때 했던 마지막 포트폴리오의 경험은 너가 지금은 똥통에 파뭍혀 있더라도 결국은 탈출할수있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저런 과정을 경험해보지 않고 되는대로 땔감이 되면 현실에 안주하는 연차만 쌓이는 산업재해A가 될뿐이니까.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