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은 종교가 아니라 배울학 공부 모임이자 혁명 실천 모임입시다. 동학은 믿는게 아니라 하는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수운선생은 동학을 하나가 관군이나 왜놈에게 잡히면 동학을 믿지 않는다고 배교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천도교는 기성화된 종교조직이니 좀 퇴행한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다소 잘못한 점이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천주님)은 기독교 도입 이전부터 우리 민중이 부르던 말이었는데 기독교가 들어오며 가로채갔습니다. 절두산 성지도 동학운동가들이 더 많이 돌아가신 곳인데 천주교가 교세를 들이밀어 뺏어가 성역화했습니다. 천도교는 하느님을 뺏겨 한울님이란 신조어를 만들었는데 도올은 원래대로 하느님이라고 하자고 권장합니다. 사회주의가 종교는 아편이라며 금지했지만 제 생각에 동학을 퍼뜨려 모든 사람, 모든 생물, 모든 광물, 천지만물을 하느님으로 섬기는 편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합시다. 왜냐면 종교는 인간이 위험 상황이 닥쳤을 때 빠르게 추론해 위험 여부를 판단하려는 실용적 목적으로 발명된 이성적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아편이라기보다는 뇌 속의 어떤 회로 패턴입니다. 예를 들면 살인범이 사용했던 칼을 깨끗하게 씻어서 요리할 때 쓰라고 하면 기분이 나쁘겠죠. 이런게 바로 그 뇌속 회로 패턴입니다. 이런걸 억지로 금지하면 더 이상해집니다. 대신 부작용이 적은 걸로 대체하면 좋습니다. 그게 바로 동학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