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망해버린 인생에 숨이라도 붙여놓겠다고 아둥바둥 살기가 두렵다.

부모님이 지원해주실땐 공부 지지리도 안하다가 지잡대에 입학한 현실이.
그렇게라도 들어온 대학, 열심히 살다보면 기회가 올텐데 지레 겁먹고 놓아버린 현실이.
도박에 빠져 4500만원을 잃고 빚만 550만원이 남은 현실이.

그렇게 내손으로 포기하고 겁먹으며 다하지 못한 일들로 인해
후회와 미련만 남은 현실들을 다시 마주하고 바로잡기가 두렵다.

그래서 하루를 술로, 술로 하루를 보내며 인생을 허비하고 싶다.


내 나이 21살,
오래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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