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학교 까지는 평범하게 살았거든??

고백도 받아보고 소심해서 거절했지만 진짜로 말이야

고등학교 1학년 4월 아직도 기억남

그때 정치질 당해서 왕따당하고 성격 소극적으로 변하고

자퇴하고 도망치듯 군대가서 다쳐서 집에 박히고

집에서 디아블로 하면서 맨날 잠만 자고 딸만 치고

메이플하고 소주먹고 잠들고

17살~31살 까지 청춘을 전부 버림

연애는 커녕 친구도 없었고 그렇게 살았음

30살부터 정신차려서 자기관리 시작하니까 보이더라

댄디컷에 다운펌하고 체지방률 13%낮추고 옷 유튜브에 검색하고 기초화장 배우고 털관리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술자리 가지는게 즐겁더라

외모도 꾸미니까 여자도 꼬이고

여자가 내 얼굴 쳐다보면서 웃는게 얼마나 기분 좋은지

나도 몰랐는데 내가 재치가 있더라고

말할때마다 사람들이 웃어주고

술집을 30살에 처음가고 연애도 31살에 처음 했으니까

지금 보면 나는 정말로 괜찮은 스펙이었는데

179.6cm 정도에

외모도 살빼니까 관리하니까 잘생긴 편이고

말도 잘하고 재치도 있고

가끔 스스로 상상하기도 하는데

내가 만약 다른 고등학교를 안다녀서 왕따를 안당했으면 어땟을까

17살부터 교복입고 연애도 해봤을거고

20대 초반에 클럽도 다니고 원나잇도 해보고

20대 중반에 사회 준비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사람들과 어울려 여행 사진도 찍고

20후반에 술집에서 간단하게 한잔하고 그랬을까

교복입고 에버랜드도 갔을거고

20대 초반 청춘이랍시고 술집에 둘러앉아 잡담을 떠들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찬란한 시기에 불태우는거지

항상 삶이 지옥같고 다른 사람을 보면 죽여버리고 싶고 증오스러웠는데 이제 알겠어

인생은 참 사랑스럽구나 왜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웃고 행복해하고 그랬는지

얼굴살이 찢기는 느낌이야 분명 나도 내가 원한대로 살 수 있었는데

분명 다르게 분명 내가 살았어야 하는 인생을 단 한번뿐인 인생을 그렇게 기능했는데

매일 꿈을 꾼다 내가 살 수 있었던 인생이 조각처럼 잠을 잘때마다 흘러나와

잠에서 깨면 시야가 몽롱해 뭔가 지끈거리고 주민번호를 봐도 93년생 나는 31살이야

뭔가 계속 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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