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대변인 서면 브리핑] 택배노동자 故 김태완 님의 명복을 빕니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어제 운명했다.
지난 10일 급성뇌출혈로 쓰러진지 6일만이다.
향년 54세.
애통하고 절통하다.
54년이라는 고인의 삶은 한평생 '노동해방과 진보집권'으로 가득찼다.
학생운동을 하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생활을 마친 고인은 2000년대 들어 진보정당 활동에 헌신했다. 2008년에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 겸 자주평화통일위원장을 역임했고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 마포구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2013년부터 고인은 다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어렵고 낮은 곳, 택배노동자의 삶을 시작했다. 2016년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권리찾기 전국모임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택배노동조합 건설에 온 힘을 쏟았다. 2017년, 마침내 결성하게 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을 역임했고 2020년에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았다.
택배노조에는 고인의 땀과 숨결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발견되던 마지막 순간마저 노트북 앞이었던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다. 그 모든 책임은 우리 노동자를 '적'으로 규정하고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원청 사용자들이 택배노조와 교섭할 의무가 있음을 판정했다. 그러나 택배원청사들은 끊임없이 노동조합 활동을 부정하고 방해하고, 급기야는 사회적 합의마저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버리기 일쑤였다. 노동조합 간부들을 해고하고 경찰에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최근에도 무려 29일간에 이르는 택배노동자의 단식이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원청사들의 이런 무자비한 반헌법적 탄압의 든든한 뒷배야말로 '그래도 된다'는 정부여당의 신호였다. 정부여당에서 앞장서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데 더 눈치볼 것이 무엇이 있겠나.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으로서 밤잠을 설쳐가며 정권의 탄압에 대응해야 했던 고인의 죽음은, 정권의 반노동정책에 의한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다. 윤석열 정권과 집권여당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하며,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
살아생전 고인이 그토록 염원하며 헌신했던 '노동해방과 진보집권'을 이루기 위해, 진보당은 온 힘을 다해 매진할 것이다.
애통하고 절통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제 무겁디 무거운 노트북일랑 그만 내려놓고, 편히 눈을 감으시라.
2023년 7월 17일
진보당 대변인 홍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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