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프갤 / 피습갤을 눈팅하면서 실버실버를 보아왔다.
정부심과 일반적인 사람의 일상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말로 자신을 꾸미는 것처럼 보이는 그의 모습을 보고
난 끽해야 몇대 때리면 울면서 난리칠 겁쟁이가 글로 나불대는 줄 알고 무시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난 청주로 사는 곳을 옮겨서 원룸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원룸이 실버실버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곳이었다.
그리고 나와 우리 부모님은 실버실버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식당에서 밥을 먹게 되었는데
그 순간까지는 그 식당의 사장님과 사모니이 실버실버의 부모님이라는 것을 몰랐다.
식사중 외출하고 돌아와서 자기 부모님께 출필고반필면을 하는 실버실버를 봤고
갑자기 그가 정말 자기 말에 거짓이 없는 특별하게 사는 존재인지..
아니면 그냥 말로만 떠드는 중2병 종결자인지 알아볼 좀 쓰레기성이 강한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식당 주방에서 그의 부모님께 최대한 건방지게 반찬의 리필을 요구했고 시건방진 말을 계속 연발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그가 반응을 보이지 않길래 결국 중2병 종결자구나 하고 아주 속을 긁어버리고자 최후의 수단을 썼다.
그의 부모님을 향해서 쌍시옷이 포함된 고함을 몇번 친 순간...
나의 부모님께서 나를 욕하시면서 말리시려는 순간 갑자기 실버실버가 나의 뒤통수를 잡더니 그대로 등 뒤에 벽에다가 찍기를 시전했다.
그리고 그의 주먹을 몇번 맞았는데.... 급소는 커녕 생활에 지장을 받는것과는 좀 거리가 있는 안전한 곳을 가격당했는데도
호흡이 힘들고 굉장히 아팠다.
\"자기 부모님과의 식사가 중요한 만큼 저 두분도 누군가에겐 정말 소중하고 훌륭하신 부모이시다. 그런 분에게 함부로 말하는 자는 이 식당에서 숟가락을 들고 뭘 먹을 자격이 없어. 꺼져라.\"
난 순간 너무 아프고 황당해서 그를 고소하고 싶었는데 우리 부모님은 그의 행동에 오히려 \"못된자식 버릇 고쳐야했는데 고맙다. 부모님에게 건방지게 구는 모습을 보고 화 많이 났으면 풀어라.\"라면서 오히려 나를 혼내셨다.
그리고 그날 밤
윗층에서 갑자기 파스와 청심환을 갖고 내려와서 날 찾는 실버실버..
\"때려서 미안하다. 그런데 나도 사람인지라 내 부모를 욕하는 녀석을 정면에서 보고도 그냥 있을 수 없었다. 그나저나 너의 행동.. 마치 날 일부러~~~~~~~~~\"
자신의 급작스러운 과격한 행동을 사과하면서 파스를 발라주고 청심환을 주는 실버실버..
그런데 눈치 정말 빠르다. 최대한 그의 부모님에게만 화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게 자신을 대상으로 한 것인지 눈치를 채다니..
난 내가 누구인지와 그간 실버실버가 디시나 루리웹에서 써대는 글이 너무 황당무개한 것이 많아서 중2병인지 진짜인지~~~~..
하면서 다 털어놨다.
\"난 나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진심이야. 남이 믿는다 안 믿는다는 중요하지 않아. 그저 내가 내 이야기를 거기에 쓰고 싶기에 쓰는 거 뿐이야.\"
그의 솔직함.
그의 강인함.
\"그리고 난 개인적으로 싸우는 거 싫어해. 어려서 많이 싸우고 남들을 많이 다치게 하고 울게도 하고 하면서 그것이 얼마나 나쁘고 다른 누군가에겐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 지를 알기에 최대한 말로서 모든 걸 해결하려고 노력해.\"
그의 좋은 모습
그리고 나는 그의 방을 구경하게 되었다. 정말이지 유틸리티 빼고는 윈도우나 게임은 정말이지 불법복사품 자체가 없었다.
그 흔하디 흔한 스타크<오리지날 + 부르드워> / 워크3조차 정품 합본으로 소장하고 있으며
영화나 에니매이션도 어지간한건 다 dvd 소장이고 구하기가 애매한 것은 정말이지 어쩔 수 없이 UCC를 시청하는 그였다.
그리고 비주얼 스튜디오 6.0도 정품이 있었는데.. \"형님! 이건 왜 사진 찍어서 인증 안하세요?\" / \"아.. 이것은 교수님께 무기한으로 대여한 것이지 내것이 아니거든.. 난 내것이 아닌 것은 설령 주인이 허락해도 함부로 사진 안찍어..\"

그리고 진짜 그는 누구보다도 게임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초딩게임이니 여자게임이니 뭐니 가리는 것 없이.. 길 가다가 떨어진 종이 딱지 하나도 뭔가 재미가 느껴지면 그것을 팔만한 문방구를 찾는 그였다.
\"자신이 정정당당하게 진정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게임이야. 게임은 다 같아. 즐거운 것... 흥미진진한 것... 짜릿한 것... 그런 게임에 일일히 남녀노소 구분 지어버리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이거나 그 게임 개발사의 마케팅팀 직원이나 할 짓이야.\"
그 실례로..... 유희왕 카드 정말 많더라.. 3 묶음이 보였는데.. 1묶음 다 확인하는 것에 1시간 반 걸렸다.

그리고 그는 정말 뒤끝이 없었고 나의 진심어린 사과를 아무 망설임 없이 받아주었다.
그리고 요즘은 보면 항상 웃고 같이 게임하고 가끔씩 나가서 피자도 먹는다..

실버실버 형님.. 그동안 죄송했습니다.
앞으로 공장일 열심히 하셔서 꼭 부자 게이머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