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파행과 전세계적 망신속에 진행되고 있는 전북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 영지에서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태국 남성 지도자가 2일 새벽녘 여성 샤워실을 들어왔다가 발각된 것이다.


'성범죄' 발생 이후 잼버리 조직위의 대처는 실로 충격적이다. 해당 태국 남성 지도자에게는 '가벼운 경고조처'로 일단락하더니, 가해자와의 분리조치를 요구하는 한국 스카우트 전북연맹에 도리어 '너희들끼리 그냥 112에 신고하라'며 무책임한 태도를 일관했다.

이후 해당 사건이 논란에 오르자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샤워실 훔쳐보기 사건은 문화적 차이때문'이라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기까지 했다.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역시 해당 사건을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자국민과 청소년 참가자가 겪은 성범죄에 대해 책임자가 가질 수 없는 태도를 보여 보는 이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이 와중에 국민의 힘 신원식 의원은 성범죄에 대한 부실대응을 이유로 조기퇴영을 결정한 한국 스카우트 전북연맹을 '국민적 배신'이자 '반대한민국 행위'라며 비난하기까지 했다.

경악스럽다. 말문이 막힐 정도다. 사과와 2차 피해 방지가 우선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바닥을 기는 성인지감수성과 능력부족, 무책임과 뻔뻔함으로 무장한 이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여당과 정권이라는 것이 대한민국의 가장 큰 비극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날씨탓, 전 정부탓. 부실한 대회를 남탓만 해대며 비호하더니 성범죄 부실대응도 전 정부 탓이라고 할 건지 묻고싶다. 유체이탈화법으로 책임면피에 골몰할 동안, 설렘을 안고 4년만의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전세계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제발 정신차리고 본분을 다 하라.

2023년 8월 7일 

진보당 인권위원회(위원장 김남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