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컨설팅 너무 가고싶다고 글 봤는데


내가 술 마시던 중이라 글을 못 썼음


컨설턴트 진짜 괜찮다. 뭐 좋은 것만 얘기해주자면 어느 회사에서든 제일 힘 센 부서임

(힘 세다고 밝은 면만 보지 마라. 성과 안내면 바로 모가지인 게 컨설턴트임. 이 부분은 후술함)


아마 개발자들은 그냥 컨설턴트가 찍어누르는 모습만 봐서 좋은 감정 없긴 할텐데 다 분석하고 진행하는 거임


IT 컨설턴트 자격요건


1. 학벌

- 프로필에 무조건 적어야 함.

- 경력직으로 이직하려고 해도 학벌에 붙잡혀서 상위권 컨설턴트는 못 됨


2. 평균 이상 외모 (키도 봄)


3. 학연, 혈연, 해병대 중 해당되는 게 있어야 함

- 인맥에 따라서 사업이 왔다갔다 함


4. 혼자서 웹/모바일에서 작동되는 쇼핑몰 정도는 만들 수 있는 실력

- 최소한 중급 개발자 이상

- 개발 지식 없으면 컨설팅 자체를 못 함

- 한 분야에 특화된 지식보다 범용적으로 넓은 지식이 필요함

(실제로 보안 분야에 특화되신 분은 떨어짐. 컨설팅은 특화되신 분을 뽑질 않음)

(넓게 알고 한 분야에 특화되신 분은 당연히 환영받음)


5. 이력과 자격증

- 개발자는 자격증 안 보고 프로젝트 본다지만 컨설팅은 다방면으로 다 봄

- 정보관리기술사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음


6. 다양한 사회경험과 높은 교양 수준

- 어떤 프로젝트에 투입될지 모르고 고객사들의 분야가 하나로 한정되지 않았기 때문임

-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을 보는 데 뛰어나야 함


7.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


8. PT 능력


9. 문서 이해 능력


10. 자료 수집 능력


11. 외국어 능력

- 프리토킹까진 아니어도 프리리딩과 리스닝은 가능해야 함


12. 문서작성 능력

- 이건 정말 잘해야 함.


중소기업에서는 아마 컨설턴트가 없을 거임

컨설턴트 일을 영업 쪽에서 맡아서 할 거다. 영업에서 중고신입으로 넘어오는 경우 종종 있음.


하는 일


1. 영업지원

- 회사 역량 분석하고 수주 가능한 프로젝트 수주하는 걸 영업과 의논하고 근거자료 지원해줌

- 컨설팅의 컨펌 없이는 영업팀의 독단 사업 수주 거의 불가능임

(중소기업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문제점이 영업팀이 독단적으로 "돼요! 돼요!" 하고 사업수주해서 벌어지는 일들인데 컨설턴트가 있으면 이런 건 방지됨)

(다만 찍어누르는 게 없다는 건 아님)

(다만 무리하게 추진도 안 함)


2. 회사 방향성 설정

- 사업 트렌드 분석 후 회사 역량 분석

- 역량 분석 이후 전체적인 구조개편 등을 제시

(개발자들 교육 포함)


3. 고객사 조사

-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조사함

- 이 때 인맥이 많이 활용됨. 내부자료 가져온다든지, 내부자료를 못 가져오면 인터뷰 진행해서 먼저 정보 들음

- 모든 경로를 활용해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고객사에게 솔루션 제시

- 혹은 경쟁입찰 시 제안서 작성 후 제출

- 사업 수주 이후에는 고객사에 투입돼서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회사에 대해서 조사함


4. 고객사 사업 트렌드 조사

- 이 때 고객사의 사업 분야에 대해서 준전문가급으로 공부해야 함

- 시간이 짧기 때문에 과로와 야근은 필수

- 문서 이해능력이 높아야 함

(수능 때 국어 2등급 미만은 수습기간 때 잘림)

- 해외 레퍼런스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영어 리딩 능력은 필수


5. 사람 만나기

- 솔루션 제시를 위해 제일 밑에서부터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남

- 의사결정권자들과 자주 만나기 때문에 높은 대화를 위한 높은 교양과 상식은 필수

- 대화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말빨도 중요함

- 술도 마심

(대부분 법카로 마시니 돈 걱정은 안해도 됨)


6. 솔루션 제시

- 모든 걸 종합해서 회사 문제점을 진단한 뒤 해결책 제시


7. 사후관리


뭐 큰 틀에서 이 정도 됨. 물론 어떤 프로젝트냐에 따라서 달라지긴 하는데 큰 틀에선 비슷함


연봉은 얼마일까?

이건 회사 별로 다르긴 한데 타 회사 컨설턴트 얘기 들어보면 세전 기준으로

5년차만 되도 기본급 최소 7천은 넘음

(영끌하면 8천 넘음)

내 경우는 영끌하면 1억 가량됨

(매년 다르긴 한데 나도 8천 ~ 1억 사이임)

아무튼 연봉은 확실히 엄청남.


영업이랑 무슨 차이인가?

그냥 대략적으로 말하면 영업은 사업 수주를 위해서 뛰는 사람들이라 흔히들 을의 위치이고

컨설팅은 사업 수주 이후에 움직이는 사람들이라서 대등한 관계로 대화함


어떻게 컨설턴트가 될 수 있나?

신입으로는 거의 못 들어옴. 위에서 언급한 점 모두 포함되면 가능하긴 함

컨설턴트는 직무 특성 상 신입을 뽑질 않음. 대부분 타 직무에서 경력직이 옴

경력직으로 넘어온다 하더라도 1년 정도는 프로젝트 투입 못 시키고 교육함


이직은 괜찮나?

2~3년 차만 되도 대기업에서 모셔감


좋은 면만 얘기한 거 같은데 어두운 면도 얘기해줌


품위유지비가 많이 든다

우습게 보이면 안 되기 때문에 자동차도 좋은 거 타고 다녀야 하지

옷도 잘 입고 다녀야 하지

미용에도 투자 많이 해야함

연봉 세긴 한데 이게 품위유지비로 많이 빠져나감


세전 연봉이 세보여도 영끌해야지 세후 월급 550~700 정도 찍힘

근데 여기서 자동차 할부금, 자동차 유지비

매 계절마다 옷값 미용 관련 비용 생각하면 실수령 거의 300 ~ 400 이라고 보면 됨


나라에서 혜택 받는 게 아예 없음

이것 저것 다 따지면 실질연봉은 개발자들이 더 세고 돈 더 잘 모을 수 있음

법카로 쓴다고 해도 사람 만나면 일단 무조건 돈임.


사람 만나는 게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짐

사람 하나 만나려면 벌써부터 스트레스임.


회사 내부에서는 제일 최상위에서 조율하기 때문에 항의가 전부 컨설팅 부서에 몰림

여기서 최근 념글 중에 영업직이랑 개발자랑 싸웠다고 하는 글에서 정말 많은 공감을 함.

개발자들 상대하기가 제일 어려움. 어려운 이유는? 말이 안 통하고 자기들 입장만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임

개발지식이 필요한 이유가 컨설팅에도 필요해서도 있는데 개발자들 찍어누르기 위해서도 필요함.

념글에서는 좀 놀란 게 아직도 vue로 안 넘어가고 JSP만 사용한다는 게 놀랐다.

우리 회사는 이미 vue로 넘어온지 몇 년 됐음.

(유지보수용으로만 JSP 사용함)

(컨설턴트가 없으니 벌어진 일)


회사 외부에서는 전부 세팅된 상태로 만나야 하기 때문에

그냥 지금 글 쓰는 것도 스트레스임. 영업직이랑 다르게 상대방을 맞춰주거나 아부 떨고 비위 맞춰주는 건 확실히 없음

근데 회사 얼굴이기 때문에 신경쓸 게 엄청 많음.


컨설턴트가 최고는 아니다

상~특급 개발자들은 어느 회사든 최고임.

대표도 못 건드리는데 컨설턴트 따리가 어디 건드림

연봉도 당연히 더 높음


갑자기 쓰다가 귀찮아졌네


마지막으로 우리 회사에서도 개발자 출신들이 컨설팅으로 넘어오고 싶어서 문 많이 두드리는데

역량이 안 돼서 못 들어오는 경우가 대다수임. 못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뭔가 좀 선망의 대상이 되는것도 있긴 한데

여러 가지 다 따져보면 개발자들이 낫다.

실질 연봉 생각하면 개발자들이 더 높고

워라밸도 개발자가 야근 많고 갈린다고는 하는데

컨설턴트만큼 갈려나가진 않음.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달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