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때는 의대를 목표했다.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고 그냥 꿈만 높은 학생

주제에 안맞게 삼수하다가 군대로 도피하고

군대에서 다치고 왕따당하고 집구석에만 있다가 올해부터 일하기로 함

일단 불어터진 몸뚱이 살빼고 있고

마켓컬리 야간 돌면서 돈도 천천히 모으고 있음

부모도 사이 틀어지고 아무도 없던 시절에 비교하면 뭐 나아지긴 했고

돈도 모아지면 프로그래밍 부트캠프 들어서 적당히 개발자로 판교에서 일하고 싶음

살도 거의 다 빼서 정상 몸무게 되면 술집가서 아다부터 때야지 자괴감 느끼거든

근데 아무리 해도 과거가 놓아지지않는다.

꿈이 의사였다보니까 야망이 높아져서 그런가

내가 20살때부터 이렇게 살았으면 어땟을까

코딩을 좀 더 빨리 배웠다면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흔히 말하는 클럽, 원나잇, 20대 청춘도 다 잃어버리고

자기개발에 쓸 수 있는 시간도 버려버렸으니까

내가 버린 거 맞고 돌아오지 않고 잊어야하는거 아는데

칼로 심장을 도려내는 기분이다. 너무 아깝고 너무 아프다.

나의 삶에는 그것들이 정말 없는거고 되돌릴 수도 경험할수도 없는걸까

정말로 끝이고 남은 건 성인으로서 사회에서 살기위해 살아남기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런게 전부라니

어떻게 돌려줄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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