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 별에서는 디버깅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 방문은 매우 짧았지만 어린 왕자를 깊은 우울에 빠뜨렸다.

\"뭘하고 있어요?\" 코드 한 무더기와 주석 한 무더기를 앞에 놓고 말없이 손을 놀리는 그 사람에게 어린 왕자가 말했다.

\"디버깅을 하고 있지.\" 침울한 표정으로 그가 말했다. 

\"왜 디버깅을 해요?\" 

\"버그를 잡기 위해서지.\" 머리를 숙이며 그가 말했다. 

\"왜 버그를 잡아요?\" 

\"깔끔하고 아름다운 프로그램을 위해서지.\" 그가 대답했다. 

\"왜 그런 프로그램을 짜죠?\" 

\"그래야 디버깅이 쉽거든!\" 이렇게 말하고 그 사람은 침묵을 지켰다. 

(어른들은 참 이상하군)하고 어린 왕자는 속으로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