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질문 자체에 대한 대답은 딱히 정해져있지는 않지.

기획단계에는 당연히 개발쟁이도 참여 하게 되어있고 현업의 전문가도 참여하게 되어있어.

기획을 할때는 현업 전문가의 입장과 개발쟁이의 입장 두가지가 서로 충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용을 조율해야하잖아.

그런데 그 현업의 전문가도 개발쟁이도 아닌, 현장 업무를 약간 알고 있는 영업쟁이가 문제야.

난 최근 5년동안 EMR 프로그램 개발질 하면서 지옥을 경험했었어.

이놈의 영업쟁이들이 입코딩을 어찌나 하는지, 그것도 의사랑 샤바샤바 해서 가능한지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고 그냥 다 수락 해 오는거야.

제도변경때문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닌 경우는 DB구조의 추가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그렇게 말을 해도 어설프게 주워본건 있어서 SQL 관리도구 열어서 테이블 디자인 바꾸면 끝나는게 뭐가 어렵다고 못해주냐고 지랄지랄 하는거야. 뒷감당은 생각 하지 못하는거지.

개발도구의 특성이나 사용하는 컨트롤들의 특성따위 안중에 없어.

병원에서 어떻게 해달라고 하면 일단 다 되는듯이 이야기를 하고 개발팀을 잡아 죽이려 하지.

새 프로그램을 만들때는 기획자랍시고 초반에 참여 해서 똥물 튀기는 경우도 있었어.

생지옥이 따로 없었지.

이래저래 딴소리가 많아졌는데 기획이라는 업무는 당연히 프로젝트에서 아주 중요한 업무야.

기획이 잘못되면 코딩질 아무리 잘해도 버리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거든.

그런데 기획이라는 업무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분야 이상의 전문가가 되야 한다는거야.

코딩질의 전문가이거나, DB설계의 전문가이거나, 현장 업무에 관한 전문가이거나, UI 디자인의 전문가이거나 하는...

특정 한 분야에 대한 깊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어설프게 생각한 아이디어 설명 한번 하고는 \"나님 기획자\" 이래버리면 난감하다는거지.

어설프게 입참견 해서 뭔가 틀어지면 코딩쟁이들은 죽어라 야근이거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존내 길어서 읽은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 견해는 저래.

- 프로젝트 내의 특정 한 분야의 전문성이 없이 기획쟁이를 논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