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31110163305914

[매경춘추] 색깔론주초에 내린 비가 야속하다. 하늘이 아니라 땅이 울긋불긋해졌다. 눈이 즐거운 계절이 지나고 있다. 내 짧은 형용사로는 지난 몇 주간 관악산이 보여준 색깔의 향연을 온전히 묘사하기 어려웠다. '아 좋다' 정도의 뭉툭한 감탄사만 입에 달고 살았다. 스치듯 지나가는 계절의 색깔에도 쉽게 눈을 사로잡히는 우리는, 막상 나와 다른 색깔의 사람을 만나면 차라리 눈을v.daum.net


대기업 사회보나 다름없는 경제지에서 쓴 방향이 어긋난 기사입니다.


기업은 지배구조 측면에서 다양성과 거리가 먼 독재조직입니다.


자본이 많은 대주주가 이사회를 장악하고 경영진을 장악하고 전 회사를 지배하는 상명하복 독재구조입니다.


기업에는 야당이 없습니다.


사외이사나 소액주주의 권한은 제한적입니다.


노조의 견제는 마치 야당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독일의 노동자이사제는 민주노총도 공식적으로 바라는 지배구조입니다.


하지만 이 기사가 실린 매일경제 신문은 이런 기업의 다양성을 억압하는 신문입니다.


사실 포스트모더니즘과 개인의 인권을 보장하자는 변화의 움직임은 소중하고 문화의 다양성 확보에 기여했고 바람직했지만


한편으로는 기업이 정부와 민간의 영역을 지배하는 신자유주의 기업독재 체제가 확산되는 것과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왜냐면 개인의 인권보호가 개인의 소유권, 법인의 소유권 보호, 개인주의를 가속화시키고 토지공개념, 공유지, 의료보장, 복지를 감소시켰기 때문입니다.


색깔에는 특허권이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과 법인은 지적재산권, 상표권, 특허권, 저작권, 토지, 건물 소유권 등을 통해 정부로부터 독점적 권한을 보장받습니다.


사과가 상표란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


회사를 세우고 이름을 사과라고 붙이면 감옥에 가거나 벌금을 내야 합니다.


거대 법인은 잘 죽지도 않습니다.


후손으로부터 빌려온 지구를 현세대가 돈을 벌려고 쓰레기나 환경오염, 자원고갈을 해서 착취했습니다.


이렇게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기업의 과잉생산으로 인한 기후위기도 가속화시켰습니다.


다양성 중에서 가장 거대한 생물종다양성은 오히려 계속 줄어들고있고 인터넷 때문에 문화적 다양성, 언어의 다양성도 획일화되고 있습니다.


개인과 법인의 사회적 책임을 적절하게 규제, 조절하는 방향으로 변하지 않으면 기후위기로 인류 공멸하는 길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노조나 공산주의자들의 주장도 반자본주의적이란 점에서 나쁘지 않습니다.


적어도 독과점자본주의 이대로는 지속가능한 세계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