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외시 문과 국비 출신 개발자(만 28세)임


국비 수료하고 내 실력 대비 좋은 조건에 일하고 있어서 만족하긴 한데


사실상 개발자가 아니라 서버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어서 향후 커리어 패스가 걱정된다


난 진짜 개발자가 되고 싶어서 국비 수료한 거거든..?


(대학 때도 개발자하고 싶었는데 파이썬 책 펴자마자 겁나서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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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올해 7월 국비 수료하고 실력의 부족함을 깨닫고 조금 더 공부할 생각이었음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게 목표라 일본 국비 지원을 다닐까 생각하다가


생각하지도 못한 한 중소 솔루션 회사에 좋은 조건으로 합격해서 3~4개월째 다니고 있음


내 포지션과 조건과 환경은 거짓 없이 아래와 같음


# 포지션: 지방 공공기관 솔루션 유지보수


# 조건

- 계약연봉 3500 + 출장비 + 인센티브 + 기타 복지비 등 = 월 400 정도 (월 300 씩 저축 가능)

- 지방 괜찮은 24평 아파트 독채 제공

- 1인 상주, 사수 없음

- 3년차까지 연 300씩 연봉 상승(으로 알고 있음)

- 학자금 지원, 해외여행 지원 등 중소기업 치고 파격적인 복지


# 환경

- 고향 부모님집까지 자차로 40~50분 거리

- 업무가 매우 루틴해서 1년 정도 고생하면 그 뒤로는 루틴한 업무

- PM님 조차도 업무 시간에 개인 공부하기를 권장함

- 바쁘면 바쁜데 일 없으면 진짜 하루종일 거의 하는 일이 없음

- 1인 상주라 내가 하는 일만 잘 해내면 누가 뭐라 하는 사람 없음


일단 나는 찐 아싸라서 지방 괜찮은 24평 아파트 독채 제공, 심지어 1인 상주, 사수 없음에도 큰 메리트를 느꼈음


계약연봉 자체는 평범하지만 실수령액이 꽤 되고 집세나 뭐 나가는 게 없어서 사실상 월 300까지도 저축 가능에 고향집도 가까움


여러가지 따졌을 때 내 실력 대비 좋은 조건, 좋은 환경에서 일하는 것 같기는 함


현재 방통대 컴공과를 편입해서 다니고 있는데


원래 내려올 때 생각으로는


# 생각

- 3년 정도 있으면서 돈도 좀 모으고

- 현재 편입해서 다니고 있는 방통대 컴공과도 졸업하고

- 개인시간에 공부 많이해서 부족한 코딩 실력을 길러서

- 한 3년 정도 뒤에 일본이든 서울이든 개발자로 이직하자


는 생각이었음


그런데 내가 하는 업무는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음


#업무

  • 연계 솔루션 운영

    • XML 기반의 연계 솔루션

    • DB나 FILE을 A서버에서 B서버로 알맞게 가공해서 옮기는 역할

    • 이미 만들어진 1500여 개의 연계 패턴을 수정

    • 간혹 필요 시 새로운 연계 패턴 개발

  • 서버 / 네트워크 관리

    • Linux 환경에서 솔루션 설치 서버 용량 등 관리

    • telnet 명령어 등으로 서버 간 통신 상태 관리

  • 상시 에러 모니터링

    • DB나 log FILE을 통해 연계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

  • 각종 간단한 사무 / 행정 업무

    • 간단한 문서 / 엑셀 작업

  • 공공기관 고객사 대응

    • 고객사 요청에 따라 연계 패턴을 수정하거나 데이터를 수동으로 옮기거나 에러 확인

    • 간혹 엔지니어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업무

주변에 개발자 친구가 없어서 솔루션 회사가 대부분 이런가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던, 하고 싶던 코딩하는 개발 업무가 아니라는 게 치명적이다


이건.. 개발자가 아니라 서버/인프라 엔지니어잖아..?


사실 본사 직원들이 하는 업무도 대부분 솔루션 다루는 거지 개발 업무는 적다고 알고 있음


이런 환경에서 향후 커리어 패스를 어떻게 짜야지 서비스/스타트업 개발자로 이어질 수 있을까?


내려와서 인수인계도 거의 끝나가는 마당에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2년 정도는 있으려고 하는데 나는 진짜 코딩하고 싶음


내년부터는 퇴근 후 개인공부도 할 생각인데


진지하게 조언 좀 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