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일상에서 일어를 쓰는 것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일본에서 살다보면 깨우칩니다

일어 한국어 매우 비슷하고 일정한 변환규칙이
있다는걸 알게되고, 그것을 체화하고 깨우칩니다

그 이후부터는 단어를 특별히 외우지 않더라고
그냥 한국어 => 변환공식 => 일어 를 거치게되고
배운적 없고 모르는 일어도 알게됩니다

또, 대화 흐름상 그 일어단어가 뭔지 알게되는게
많고, 살면서 뇌내 시스템을 일어가 대체합니다

저는 일본산지 9년이 됬는데 한국인이랑 얘기한
적이 없어요 그냥 줄창 일어만 써왔죠

나중에 가면 한국어가 잘 기억이 안나게 되고
머릿속 시스템이 조금씩 일어로 대체되더군요
그나마 디시에 9년간 일기써서 속도가 더딘거임요

전 한국어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요
전 중증 일뽕들과는 다르게 한국인이고 싶거든요

여튼 일본에서 살면 한국에서 일어공부 하는
것과는 다른 세계가 보이고 한국인들 학원
다니고 형용사 부사 머시기 공부들 하고
그러는거 보면 생각이 듭니다

왜 저렇게들 비효율적으로 공부를 하는거지?


한국인들 일어공부 하는거 보면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하는거 같아요

일어를 배우는게 아니라 일어를 공부하는
행위 자체에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는거 같아요

일본에서 사는 사람들은
지금 당장의 생존이 우선이라,
지금 당장 도움이 되는 일어를 우선하거든요


솔직히 한국 사는 한국인들 일어공부 하는거
보면, 마치 조선시대 예송논쟁 보는거 같아요

아무것도 모르고 아는것도 없으면서
무의미한 탁상공론이나 하면서
원어민이 어쩌구 이 문법이 어쩌구
보고있으면 시야가 굉장히 좁다 느껴요

언어를 대체 왜 공부하는건가 싶더라구요
일본인들도 모르는 단어, 문법을 배우고
사장된 어휘를 배우고 점수에 연연하고
현실과 괴리된 언어로 무엇을 추구하는걸까요?

일어를 왜 배우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