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단 한번도 계속 진지하게 공부해본적이 없다.

고등학교 1학년때까진 부모님 등쌀에 학원이라도 다니며 내신 3등급은 유지했다만
고2부턴 공부도 안하겠다 선언하고 학교도 제대로 안가며 그저 잠자는곳으로만 사용했다.

대학도 안간다고 버티다가 막상 고3 수시시즌이 되니 다들 대학을 알아보기 바빴고
그제서야 줏대도 없이 공부를 다시하겠다며 지잡대 컴공에 입학했다.

수능치러 가서는 수학 1번조차 못풀 실력으로 대학을 왔고
공부효율은 커녕 공부를 해본적도 없는데 대학들어왔다고 공부를 할리가 있겠는가
전공과목이야 처음에 C언어 배우고 새롭고 재밌어서 그럭저럭 3.9 정도로 만족스럽긴 했는데
나머지 교양은 "내 주제에" 흥미가 없다며 놓아버렸고
총학점 3.4 정도로 1학년을 마무리 했다.


지금 생각하면 잘한일인데 학기가 끝나자마자 충동적으로 입대신청을 넣었고
이제 군생활 7개월정도 남은 시점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해볼까 하는데
또 병신처럼 의심돼고 포기하고 싶어진다.

내가 공부를 한다고 말은 해도
내가 정말 남들을 이길 수 있을정도로 공부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한다고 해도 될지가 의문이다.


고등학교 수학조차 못끝내서 이제서야 한번 해보겠다고 하는 마당에
내가 초중고 과정 제대로 공부하고 대학온 놈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를 모르겠다.
나이는 3주뒤에 22살이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