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간에 걸쳐 델파이로 솔루션을 개발하고 유지보수 해 온
기업들은 거의 다 뒤통수 맞고 엿먹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델파이라는 툴 자체는 좋지만, 볼랜드사에서 델파이를
총 지휘하는 수석개발자가 MS로 자리를 옮기고
볼랜드사는 개발툴 부문을 분사하여 매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수년간에 걸쳐 새로운 회사로 또다시 매각 및 인수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개발팀에서는 델파이의 성능을 개선하기가
매우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자들 사이에선 현시점까지도 델파이에서 고쳐지지 못한
버그가 많다고 알려져있으며 이를 아무리 엠바카데로에
건의를 해도 잘 고쳐주지 않는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델파이를 만든 엠바카데로에서는 오로지 신규유입을 위한
반쪽짜리 크로스플랫폼 개발 마케팅에만 몰두하느라
기존에 알려진 버그를 고칠 여유가 없는 듯 하고 개발툴의
외적인 디자인을 세련되게 바꾸는 데에만 신경쓰고 있습니다.
오로지 델파이만 믿고 솔루션을 개발해 온 기업들은 어떡하란 말입니까.
업계에선 델파이와 호환성이 있는 경쟁제품이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브젝트 파스칼 언어를 사용하는 개발툴 분야에선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델파이로 개발해 온 솔루션 기업들은 십수년 또는 그 이상의
오랜 기간동안 델파이 하나로 개발 및 유지보수를 해 왔고
프로젝트의 소스코드 규모는 수십 수백만줄에 달할 정도로
방대해졌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나 영업 방향에 따라 하루아침에
타 언어나 타 플랫폼으로 변환하는건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새 플랫폼으로 마이그레이션 할지
아니면 델파이 개발툴을 신제품으로 구매해서 유지보수를
계속 할지 선택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간에
기업 입장에선 상당한 비용을 지출해야 합니다.
그러나 신제품을 구입하더라도 기존 버그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주력 개발툴로 사용하는게 합리적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으며 머지않아 결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미래에 무슨 일이 닥칠지 아무도 모릅니다. 델파이를
주력 개발툴로 사용해 오던 솔루션 기업들 중에서도
미래를 대비할 줄 아는 지혜가 있는 기업에서는 틈틈히
타 언어로의 이식을 고려해서 설계를 했을꺼라 생각합니다.
저는 현시점에서 델파이로 개발된 기존 레거시 프로젝트를
C#으로 포팅하는 것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C#으로 만든 어플은 윈도우 플랫폼 전용이며 닷넷이라는
가상머신 위에서만 동작합니다.
또한 C#이 기존 언어의 장점만을 취합해서 만들어졌다고
홍보를 하지만 저는 솔직히 의문이 듭니다.
C/C++과 비슷한 형태의 문법으로 인해 자꾸 헷갈리는게
더욱 거부감을 갖게 하며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개발자가 맘먹기에 따라 상당히 복잡한 형태의 문법까지
가능하게끔 설계를 했다는게..
쓸데없이 자바를 지나치게 의식한 티가 납니다.
델파이를 겪어보고도 이번엔 MS만 철저하게 믿고
C#에 올인하겠습니까?
기업이나 개발자들이 MFC가 좋아서 썼을까요?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울며겨자먹기로 썼던 것입니다.
MS라고 해서 다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윈도우폰 망했고 실버라이트도 플래시와 함께 끝났습니다.
익스플로러도 마찬가지고요.
MS사의 주력분야는 윈도우와 오피스 제품군입니다.
개발툴 분야는 자신들 전문분야 아니기 때문에 볼랜드의
델파이 수석개발자 엔더슨 헤즐버그를 스카웃 해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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