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있는 맥락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힘듦.
그리고 하급자는 항상 단순한 종류의 생각만 하고 살아야 한다는 프레임을 부지불식간에 씌우게 됨.
조직 생활에서 상급자는 자기 자신에게는 자기가 하급자에게 요구했던 원칙에서 열외가 되고 싶어하는 이중잣대를 갖는 경우가 많거든. 자기는 중괄식 미괄식, 중언부언을 매우 즐겨 구사하면서, 하급자에게만 두괄식 소통을 요구하는거지.
대체적인 상황에서는 이게 효율적으로 돌아가긴 하는데, 복잡한 컨셉이 하급자에게서 상급자로, 또는 동료간에 전달되어야 할 때에는 이런 두괄식 소통이 오히려 장애물로 작용할때가 많음. 맨날 미괄식이나 중괄식으로 소통하는 사람도 효율적인 소통능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건 맞음. 그러므로 구성원 모두가 효율적인 소통능력이 양호하다는 전제 하에 성립이 가능한 내용이긴 함
Best practice라고 생각하는건... 상대가 누구건 적재적소에 맞는 방식을 채택하기를 적응하는거임. 상황과 필요에 맞게 상대의 의사표현 선택능력을 존중해주는게 건강하고, 더욱이 성공하는 조직의 문화인듯.
나는 두괄식이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효율적이라고 봄. 두괄식이 하기 싫은 이유는 결론 도출이 마땅치 않을 때라고 생각함. 두괄식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도출된 결론이랑 바로 매칭이 돼야하는데 해결해야 할 문제랑 도출된 결론의 핏이 안맞으니까 중괄식, 미괄식으로 눈속임 하는 거라고 봄. 중괄식, 미괄식으로 잘 쓰여진 보고서가 두괄식으로는 안써진다는건 개인적으로 말 안된다고 생각함.
난 언어가 가진 정보 전달력의 한계 때문에, 함축된 추상적인 표현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낳는다고 봄. 복잡한 개념이나 일련의 사고과정을 통한 결론을 전달해야 할 때에는 두괄식이 효과적이기 힘들다고 봐. 법정에서 선고문이 미괄식인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보고.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듯이, 두괄식으로 초반에 압축한 문장이 전반적인 내용 전달을 충분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봐왔고, 그냥 몸통 꼬리는 안읽고 독자나 청자가 오해한 후에 그 오해를 푸는 과정이 비효율적인 경우를 많이 봐서, 화자나 필자가 소통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두괄식형 소통은 상황별 선택이라고 믿게되
두괄식 보고서를 받는 사람이 유능하고,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있을거라 가정했네... 보는 입장에선 결론만 봐도 어느정도 견적나오고, 그 근거가 옳은지만 확인하면 되니까 여전히 두괄식이 효율적이라곤 생각함. 예시를 든 판결문도 판사들끼린 사건 개요만 공유되도 형량을 들었을 때, 대략적인 견적이 나오고 세부 내용을 확인하는 속도도 훨씬 빠를테니 말이야. 근데 보고서 받는 사람이 전체적인 맥락 이해 못하고 단어에 집착하는 등의 모습 보이면 미괄식이 나을 수 있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