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서 처음 개인용 컴퓨터를 써본 것은 친척네서 본 애플2e 호환기종이었다. 로얄컴퓨터였던 걸로 기억한다. Snake, Mario, Moon patrol, Karateka, Donkey Kong 등 게임을 재밌게 했다. 프로그래밍 책도 있어서 그걸 보며 베이식으로 밤샘 프로그래밍도 했다.
둔촌동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네서 MSX 호환 기종인 재믹스 게임기를 처음 했다. 친구네 가서 게임하는 게 재밌었다. 5학년 때 어머니가 컴퓨터학원에 보내주셔서 MSX를 처음 해봤다. 친구네에 삼성 SPC1500 기종이 있어서 그것도 잠깐 해봤다. 그러다가 6학년 때인가 16비트 IBM 호환기종으로 정부 표준이 결정되며 컴퓨터 학원에도 대우 컴퓨터가 보급되어 해봤다.
중학생 때인가 부모님이 용산 알파컴퓨터라는 286 AT 흑백 모니터 컴퓨터를 사주셔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컴퓨터와 살았다. 언젠가 설날에 세벳돈을 받아서 애들립 호환 카드를 사서 컴퓨터에서 음악이 나오면서 황홀했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생 때인가 2400 MNP가 안되는 모뎀도 샀다. 한달에 전화비가 20만원씩 나왔다. 호롱불로 사설 BBS도 운영했는데 가입자는 거의 없었다.
아버지가 일하시던 쌍용양회에 갔다가 설계용이거나 관리용으로 쓰이던 유닉스 워크스테이션 컴퓨터를 처음 봤다.
고등학생 때 인터넷이 도입되면서 피씨통신을 통해 도스에서 인터넷에 접속했었다.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드디어 진돗개 1호 세진 펜티엄 컴퓨터를 사주셨다. 그 후로 컴퓨터 부품을 사서 수차례 업그레이드를 해왔다. 대학생 때 학교에서 리눅스와 윈도우용 윕브라우저, 고퍼, 아키서버 등을 썼다. 대학교에서 전화접속 라우터도 제공해서 학교에 전화해서 인터넷 연결도 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