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다. 라기 보다는
삶이 끝나길 바라
이제 에필로그를 읽고
책을 덮고 싶어

행복한 일도 많았고
좋았던 일도 많았고
괴로운 일도 많았고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앞으로 더 많을 테지만
이제 더 궁금하지 않아서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에
아니
가장 불행해질 게 당연했던 그 막연한 순간에
죽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나는 그래

삶보다 죽음에 친해서
시작보다 끝을 생각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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