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사건이 있어서 경찰서에 갔었지.
그리고 오늘 출석 요구날짜가 와서 갔다왔다.
나는 내가 말한 대로 과잉진압과 과잉수사를 '녹음' 했다.
수사 받을 때 필수사항은 '녹음'임. 왜냐하면 수사 받은 문서를 읽어보면 이 문서가 내가 말한 거와 다르게 적혀 있거든.
정확히 말하면 '교묘하게 작성'되어 있거든.
내가 공부를 졸라 많이 하지 않았으면 이거 하나하나 분석하는 것은 일반인이라면 굉장히 힘들었을 거임.
그래서 나 같은 피해자가 없으면 하는 바람으로 내가 왜 그런지 설명해줌.
사건 조사하고 확인하라고 하는 문서 읽어보면
그 내용은 비스무리하게 작성되어 있는데 무슨 장애인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적혀 있음. 그러니까,
'넌 범죄자가 맞으니까 그 범죄 진술을 이끌어내는 글'로 작성되어 있단 말이지. 거기에 장애인 같이 멍청한 아이면 더 수월하고.
이렇게 적혀 있다니까?
Rx학문은 본질을 보잖아? 그러니까 그거 읽어보면 저렇게 읽혀. 어떤 내용이더라도 그냥 수사 받으면 범죄자가 되게끔 되어 있는 글이라니까?
그러니까 수사를 받을 때는 '녹음'은 필수임. 그리고 해당 글 읽고 뉘앙스나 문맥적인 부분이 다른 거, 그거 전부 고쳐달라고 해야 됨.
나야 평소에 글을 많이 읽고 인문학이라면 끝판왕을 찍어버린 터라 그런 거 읽고 이 녀석들이 수사하는 거야 눈 감고도 알 수 있는 레벨이니까
상관없지만 일반인은 오면 억울한 일 백 퍼 당할 거니까 잘 기억해 둬라.
그렇게 오늘 과잉 진압의 내용과 과잉 수사의 내용, 그리고 내 고급 라이터를 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녹음으로 기록해뒀다.
문서보다 내가 말한 이 녹음 내용이야 말로 내 주장을 입증해줄 자료가 될 테니까.
물론 경찰관이 입고 있었던 전면 카메라도 마찬지겠쥐.
뭐 오늘 수사를 받고 나오자 수사관의 태도를 보니,
법정까지는 가지 않을 거 같기도 함.
이 속담이 떠오르더군.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물론 나는 경험치에서 나오는 거라서 호랑이 굴이란 생각은 안 들었다만.
그래도 미리 대비는 해둬야겠지. 어찌될지 모르는 거니까. 이게 바로 프로그래머의 습성.
일어나지 않을 일도 미리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