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어른이 될 지 말 지 생각해볼 때가 된 거 같다.
팬티 보여주는 여자 보니까,
살짝 불편해 졌어.
그래서 내 자신을 분석해 봤지. 왜 팬티를 보여주는데 불편할까?
상대가 못 생겼나?
노노.
그냥 소소함. 예쁘냐면 안 예쁜 건 아닌데, 그래도 내가 찾던 초절정 미소녀는 아니긴 함. 21살 그 여고생 만한 미모는 아니긴 함. 그래도 소소는 함.
뚱뚱한가?
노노.
소소함.
soso 함.
벗겨 놓으면 나름 괜찮을 거 같음. 근데, 썩 불편함.
이유는 내가 보는데도 싫어하는 눈치가 아니라서 불편함. 아주 불편하단 말이쥐.
왜냐하면 보통 이럴 때는 부끄러워하면서 변태!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나를 노려보던가 하는 그런 행동을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나한테 호감을 보이는 시그널을 주고 있음.
그래서 아주 불편함.
왜냐하면 잘못하면 '내가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야?'
라는 가능성이 들고 잇기 때문이지.
지금 이 여자는 분석해보니까 딱 그럴 타입이야.
그러니까 한 번 자고 나면,
나랑 잤잖아?
그게 왜?
그럼 죽을 때까지 책임져.
이럴 거 같단 말이지.
그냥 하룻밤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 지라고 말할 거 같단 말이지?
근데 나는 아직 그럴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어.
나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걸?
아직 공부 존나 하고 싶은데? 물론 할 게 없을 정도로 했지만,
그래도 아직 하고 싶은 게 있는데.
그래서 현재 좀 혼란스러워 하는 중이지.
이제 슬슬 어른이 되어야 할 때가 온 건가?
난 누군가를 책임지고 싶지 않은 데.
아, 고민되네.
이 여자 대단한 여자네.
나를 이토록 긴장하게 만드네.
식은땀이 난다.
진짜 어른이 되는 시기가 온 건가.
난 만년 어린애가 아니었단 말인가.
어린애 만큼 공부를 빨리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 근데, 뭐 공부할 게 없긴 하지.
아, 아.
뭐라고 말해야 될 지 모르겠군.
고민 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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